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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가는 대로/그냥 2020. 6. 3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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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니클 (Chronicle, 2012)

    힘은 그 사람의 진정한 본성을 알게 해준다.

    대부분의 수퍼히어로 만화나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엄청난 힘을 얻게 되면 악당을 퇴치하고 지구를 구하며 선하게 씁니다. 우리는 그들을 영웅(hero)이라고 부르죠.

    영화 크로니클(Chronicle, 2012)은 일반적인 수퍼히어로 영화들과 다르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우연한 일을 계기로 초능력을 갖게 된 고등학생들이 힘에 지배되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죠.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에서 배트맨과 슈퍼맨의 오해와 갈등은 엄청난 힘이 타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됩니다.

    사람이 힘을 지닌 것이 아닌, 힘이 사람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죠.

    힘이 지닌 위험. 하지만, 크로니클에서 초능력을 갖게 된 모든 주인공들이 타락하지는 않습니다. 배트맨은 힘을 가진 자들의 타락을 보아왔지만 슈퍼맨은 타락하지 않죠.

    힘 자체가 사람을 지배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힘은 숨겨왔던 본성을 조금씩 드러내게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영화 속 세계와 같은 초능력자는 보기 힘듭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만나본 건 아니니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대신 권력이라는 힘이 있죠. 금력이라는 돈의 힘도 있지만, 권력에 비하면 보다 사적인 면이 크죠. 부라는 개념 자체는 상대적이더라도 권력과 결합되기 전까지는 물질측면에서 자기만족적인 경우가 많죠.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권력과 결합되지 않은 금력은 큰 힘이 없습니다.

    권력은 남에게 영향을 주는 상대적인 관계에서 나옵니다.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다 보니 더 쉽게 힘을 느끼고, 그 힘에 취하게 됩니다.

    그러한 힘의 폭주를 막기 위해 민주주의가 나오기는 했지만, 한 표라도 더 받으면 모든 것을 해도 되는 수퍼파워를 받은 양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민주주의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완벽하지 않기에 그 어느 제도도 완벽할 수는 없는게 당연하기도 하죠.

    4월 15일 총선을 통해 수퍼파워를 얻게 된 더불어민주당. 크로니클의 앤드류(Andrew Detmer)처럼 되는 일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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