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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손 가는 대로/그냥 2020. 7. 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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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지하철에서 중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두명의 청소년이 인생을 논하며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 나이에 인생을 논하다니... 참 귀엽다고 생각하다가 문득 나 역시 가장 인생에 대해 고민했던 건 십대 때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게 맞을지 모르죠. 지난 건 지난 거고, 앞을 보면 그들이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인생을 살아야 하니, 더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내가 학생시절 가장 큰 이슈는 민주화였고, 여전히 중요한 이슈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십대가 자라면서 가져야 하는 이슈는 보다 크고 어려운 '생존' 자체일지 모릅니다.

    성장둔화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부터 자원의 고갈과 쓰레기 포화를 포함한 환경문제까지. 그리고, 환경문제로 인한 바이러스의 창궐위험까지. 거기에 기술의 발전 역시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단계를 넘어서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누구 하나의 잘못도 아니고, 한 두명의 수퍼히어로가 나타나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저 학생들이 인간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를 바라지만, 그것만 기다리면 안 되겠죠.

    일회용품을 전혀 안쓸 수는 없겠지만 일단 줄이려는 노력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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