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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들: 풍문조작단 (2019)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2. 28. 13:29728x90
광대들: 풍문조작단 (Jesters: The Game Changers, 2019)
조선왕조실록 중 세조의 왕위 찬탈 과정을 수록한 단종실록은 사실의 왜곡이 많다는 평을 듣는 반면, 즉위 이후의 일을 담은 세조실록(世祖實錄)은 대체로 사실대로 기록하여서 당시 경제, 정치, 사회적 측면에서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습니다.
사실적으로 기록하였다는 세조실록이지만, 기이한 일들이 발생하였다는 기록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세조 10년 음력 2월, 속리산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올려 세조의 가마가 지나도록 길을 비켜주었다.
세조 10년 5월 2일, 화암사에서 원각 법회 중 환한 빛과 채색 안개가 공중에 가득 차더니 부처님이 헌신하시었다.
세조 10년 6월 19일, 원각사 위에 황색 구름이 둘러쌌고 사방에서 꽃비가 내려 향기가 공중에 가득했다.
세조 12년 윤 3월 28일, 임금께서 금강산 순행 중
땅이 진동하고 황금빛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더니 화엄경 속 담무갈보살이 1만 2천 보살의 권속과 함께 나타났고 그 길이가 하늘에 닿았다.
세조 12년 가을, 목욕 중인 세조 앞에 문수보살이 나타나다 등을 밀어주니 몸에 났던 종기가 씻은 듯이 나아 크게 감격했다.
세조 13년 상원사 고양이가 튀어나와 세조의 옷자락을 물고 가지 못하게 막았고 이에 이상한 예감이 들어 법당 안팎을 샅샅이 뒤져, 불상 아래 숨어 있던 자객을 발견했다.
영화는 이러한 기이한 일들이 민심을 잡기 위해 실권자인 한명회가 세조를 위해 조작한 것이라는 가정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수행하는 것은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는 풍문조작단.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당연히 이들은 인터넷에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지는 않습니다. 대신 조작된 현실을 대중들에게 보여주어서 대중들이 믿고, 자발적으로 소문을 퍼뜨리게 만듭니다. 만들어낸 소문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가짜뉴스라는 점은 같죠.
영화는 역사적 기록의 조작에 대한 참신한 소재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첨단기술의 도움없이 풍문을 조작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도입되는 부분은 재미있었지만, 영화의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부터는 아이디어, 이야기 전개 등에서 전반적으로 힘이 부치는 느낌도 듭니다.
Directed by: 김주호(Kim Joo-Ho)
Produced by: Lim Ji-Young
Written by: Kim Joo-Ho
출연(Starring): 조진웅(Cho Jin-woong), 김슬기(Kim Seul-gi), 박희순(Park Hee-soon), 손현주(Son Hyun-joo), 고창석(Ko Chang-seok)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개봉(Release date): 21 August 2019 (Korea)
상영시간(Running time): 108 minutes
국가(Country): 한국(Korea)
언어(Language): Korean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관객수: 63만명 (한국)728x90'눈 가는 대로 > [영화]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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