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타임즈 (1936)

모던 타임즈 (Modern Times, 1936)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의 모던 타임즈. 1936년작 영화인데 한국에서는 1989년에 개봉을 했습니다.

지금이 2021년이니까, 한국에서의 개봉하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았던게 30년도 넘었고, 영화가 제작되고 상영된 것은 80년도 넘은 고전 중에서도 고전입니다.

흑백에, 대사가 없는 무성영화가 이렇게 집중하게 만든다는 것도 신기했죠. 무성영화기에 오히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모던 타임즈는 정확히는 무성영화는 아닙니다. 이미 유성영화가 나오고 있었고, 모던 타임즈에서도 소리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완전한 무성영화도 아니면서 변화와 발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예전의 방식에 집착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방식이 찰리 채플린의 슬랩스틱과 더 잘 어울리고, 전달하려는 내용이 더 강하게 와닿는 영화입니다. 이런 떠돌이(the Tramp) 캐릭터로도, 무성영화 스타일로도 마지막 영화이기도 했죠.

공장에서 하루 종일 나사못을 조이는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찰리를 통해서 근로자, 더 나아가서 인간들의 모습을 비춥니다. 이러한 모습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단지 먼 옛날 바다 건너 먼 나라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웃기면서도 아련한 마음이 들게 되죠.

영화는 무성영화에 가까워서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한편, 85년 전이나, 32년 전이나, 현재나 다를 바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간적, 시간적 장벽도 뛰어넘었다고 할 수 있죠.

코미디 영화지만, 웃음 외에 풍자가 있고, 사회가 만드는 차가움 속에서도 의지할 사람과 함께하는 따뜻함이 담긴 영화입니다.

Directed by: Charlie Chaplin
Produced by: Charlie Chaplin
Written by: Charlie Chaplin
Starring: Charlie Chaplin, Paulette Goddard, Henry Bergman
Distributed by: United Artists
Release date: February 5, 1936, 1989.12.09. (한국)
Running time: 87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Budget: $1.5 million
Box office: $1.8 million (Domestic)
관객수: 7,327명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