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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1999)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4. 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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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사정 볼 것 없다 (Nowhere To Hide, 1999)

    믿고 보는 두 배우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는 비 내리는 폐광촌에서 우 형사(박중훈)와 장성민(안성기)가 싸움을 하던 중 서로의 주먹이 동시에 상대방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워낙 유명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이 장면은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었죠.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도 그 장면은 알 정도로.

    이 장면 외에도 영화 초반 살인 장면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으로 이명세 감독의 뛰어난 영상미가 돋보입니다.

    영화라기 보다는 여러 장의 회화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하나의 스타일이 아닌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며 보여주는 시각적 효과는 스타일리쉬하며 이명세 감독을 영상미학의 달인으로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기 충분했습니다.

    워낙 시각적 장면들에 집중하게 되다 보니, 영화의 줄거리는 뒷전으로 밀리고, 영화의 무게감도 덜합니다. 심지어 스크린을 채우는 유명 배우들조차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 녹아듭니다. 어느 순간에는 마치 감독이 그림을 그리면서 들고있는 붓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 봐도 영화의 시각적 표현은 새롭게 느껴지고, 영상미는 뛰어납니다. 저는 개봉 당시에는 이 영화에 관심이 없었는데, 개봉 당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었다면 충격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더 큰 감동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감독(Directed by): 이명세(Lee Myung-se)
    출연(Starring): 박중훈(ark Joong-hoon), 안성기(Ahn Sung-ki), 장동건(Jang Dong-gun), 최지우(Choi Ji-woo)
    개봉: 1999.07.3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2분
    배급: 시네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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