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룡팔부: 교봉전 (2023)

천룡팔부: 교봉전 (2023)
Sakra
天龍八部之喬峯傳

개봉: 2023.01.25.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무협, 액션
국가: 홍콩, 중국
러닝타임: 130분
배급: (주)팝엔터테인먼트
원작: 김용

감독: 견자단
출연: 견자단, 진옥기, 류아슬

김용의 소설 천룡팔부 중 교봉에 대한 부분을 영화화하였습니다.

견자단이 감독, 연출, 무술, 주연 등을 맡아 혹자는 견자단의, 견자단에 의한, 견자단을 위한 영화라고 말하기도 하죠.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은 교봉 역의 견자단이 원맨쇼를 하면서 교봉만 돋보이지 여주인공인 아주(진옥기)를 포함하여 다른 캐릭터의 매력을 사라지게 만들었다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원작에서 교봉 역시 성격이 곧고, 무공이 독보적이긴 합니다. 그리고, 보기에 따라서는 견자단이 그만큼 이 영화에 애착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영화는 분명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은 초반 내용 전개가 이해가 잘 안 될 수 있고, 원작 그대로의 내용을 원하는 사람들은 영화화하면서 사라진 내용들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천룡팔부를 포함한 김용 작가의 대표작들은 원작의 분량이 있기에 40~50부 정도되는 TV시리즈가 아닌 극장용 영화로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또한, 무협 액션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초중반부 드라마적인 요소에서 다소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소설에서는 그런 부분이 있어서 원작이 무협지를 뛰어넘는 역작으로 평가받게 만들었죠. 하지만, 2시간 조금 넘는 분량의 영화에서 어느 정도까지 반영해야 할지는 쉽지 않은 부분이긴 합니다.

영화는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도 중요하겠지만, 원작에 대한 이해나 원작을 영화화하는 데에 따른 어려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에 따라 영화에 대한 평가는 갈릴 것 같습니다.

영화는 원작의 일부만 담았으면서, 마지막에 후속작이 나올 거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것이 <천룡팔부: 소봉전>이 될지, <천룡팔부: 소원산전>이 될지 모르겠지만요.

견자단이 빠지고 <천룡팔부: 단예전>이 될 수도 있고, 의천도룡기(1994)처럼 예고만 하고 아예 안 만들어질 수도 있긴 하겠죠.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추천한다고 할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옛 추억을 소환하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