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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스러운 거미 (2022)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3. 1. 3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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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스러운 거미 (2022)
    Holy Spider

    개봉: 2023.02.08.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범죄, 스릴러
    국가: 덴마크, 독일, 스웨덴, 프랑스
    러닝타임: 118분
    배급: 판씨네마㈜

    감독: 알리 아바시
    출연: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 메흐디 바제스타니

    성스러운 거미(2022)는 덴마크, 독일, 스웨덴, 프랑스 합작 영화로 분류는 되지만, 흔히들 이란 영화라고 하죠.

    영화관에서 처음 보는 이란 영화입니다. 사람들은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온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란의 어두운 부분을 잘 나타낸다고 하죠.

    잘 나타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건 실제 이란이 어떤 나라인지는 사실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가본 적 없이 뉴스를 통해 접한 부정적 이미지가 전부이죠.

    잘은 모르지만, 2000년에 약 1년동안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라고 하니 영화 속 모습이 현실적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영화가 나오고 나서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고 하니, 영화의 내용이 더 사실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영화는 크게 두 축으로 전개됩니다. 한 축은 처음부터 연쇄살인범의 정체를 알려주고 나서 그를 따라가는 것이고, 또 다른 한 축은 범인을 찾기 위해 찾아온 여기자를 따라가는 것이죠.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시작하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무서운 건 갑자기 튀어나오는 살인마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범인이 매우 평범한 주변 사람이라는 것이죠. 와이프 뿐만 아니라 아들 한 명과 딸 두 명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그런데도 범행 장소가 집안입니다.

    또한, 사건을 캐어나가는 여기자 라히미(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를 따라가다 보면 연쇄살인범도 무섭지만, 무서운 건 그 뿐만 아니라 사회 자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마침내 두 사람이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웃과 사회, 그리고 특정인이나 집단의 맹목적인 신념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죠.

    영화는 일반적인 범죄물이나 스릴러물처럼 범인을 응징하거나 범인이 체포되는 것이 끝이 아닙니다. 이야기가 이어지며 잘못된 믿음과 보이지 않는 힘의 존재를 느끼게 하죠.

    영화는 20여년 전 이란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야기의 일부는 과거 먼 나라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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