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의 과감한 도전눈 가는 대로/[예술]작품 2023. 2. 2. 23:18728x90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의 과감한 도전
여성 화가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Élisabeth Vigée Le Brun, 1755-1842)의 그림 <딸 쥘리를 안고 있는 자화상(Self-Portrait with Her Daughter, Julie)>이나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Marie Antoinette and Her Children)> 같은 그림들은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모르면 그 그림들이 대담하거나 도전적이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회 분위기를 알면 달라집니다.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이 활동하던 당시에는 여성이 입을 벌리고 웃는다는 것을 정숙하지 못한 일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류층 여성이 입을 벌리고 웃는 모습을 그린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죠.
그런데,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은 <딸 쥘리를 안고 있는 자화상>에서 자신과 딸을 살짝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활짝 벌린 것도 아니었지만, 이 정도를 벌린 모습조차 도전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네요.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Élisabeth Louise Vigée Le Brun, 1755-1842), 딸 쥘리를 안고 있는 자화상(Self-Portrait with Her Daughter, Julie; Elisabeth Louise Vigée-Lebrun; Madame Vigée-Lebrun et sa fille), 1789, 캔버스에 유화(oil on canvas), 130 x 94 cm,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um)
또한,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를 권력을 쥐고 있는 왕비의 모습이 아닌 자애롭고 가정적인 어머니의 모습으로 그린 것 역시 당시 기준으로 볼 때 과감한 시도였다고 합니다.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Élisabeth Louise Vigée Le Brun, 1755-1842),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Marie-Antoinette de Lorraine-Habsbourg, reine de France et ses enfants; Marie-Antoinette de Lorraine-Habsbourg, Queen of France, and her children), 1787, 캔버스에 유화(oil on canvas), 275 x 216.5 cm, 베르사유 궁전(Palace of Versailles)
하긴,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이 예술가의 길을 걸은 것 자체가 과감한 도전이었을 겁니다.728x90'눈 가는 대로 > [예술]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1774-1840) (0) 2023.02.05 현대미술과 의미 (0) 2023.02.04 Paul Cézanne, Mont Sainte-Victoire (0) 2022.04.25 Sandro Botticelli (c. 1445–1510) (0) 2022.04.12 Camille Pissarro (1830–1903) (0) 202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