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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콜, 타이탄의 잔, 1833눈 가는 대로/[예술]작품 2023. 2. 26. 17:50728x90
토머스 콜, 타이탄의 잔
토머스 콜, 타이탄의 고블릿
토마스 콜, 거인의 잔
Thomas Cole, The Titan's Goblet, 1833Thomas Cole, The Titan's Goblet, 1833, oil on canvas, 49 × 41 cm, Metropolitan Museum of Art
미국 화가인 토머스 콜(Thomas Cole, 1801-1848)은 영국 출신으로 허드슨 리버파의 창시자이며, 풍경 화가로 유명합니다.
웅장하고 장엄한 자연을 담고 있는 그의 풍경화는 대부분 특별한 해석이 없어도 작품 그 자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 그의 작품 중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다양한 해석의 시도가 있었던 작품은 타이탄의 잔(1833)일 겁니다.
그의 다른 작품들처럼 웅장한 자연을 담고 있는 작품의 중간에 커다란 잔 모양이 있습니다.
풍경화는 풍경화인데, 실제 풍경이 아닌 콜의 우화적인 상상력이 가미된 수수께끼 같은 작품입니다.
타이탄의 잔은 "그림 속 그림(picture within a picture)"과 "풍경 속 풍경(landscape within a landscape)"으로 불립니다.
일상적인 지형 위에 서있는 거대한 잔의 형상.그 위에는 물이 고여 있고 둘러싸고 있는 테두리에는 자신들만의 문명을 유지하고 있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고여있는 물에는 범선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범선은 잔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그들 만의 세계에 살고 있죠.
그리스 신전(Greek temple)과 이탈리아 궁전(Italian palace)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두 건물에서 오랜 시간이 느껴지고, 잔 위의 테두리가 초목에 뒤덮여 있는 것을 보면 그들의 문명은 전성기를 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잔 위의 물은 아래로 떨어지며 대지 위로 이어집니다. 그 곳에는 풀이 자라나고, 아직은 번성하지 않은 또다른 문명이 싹트고 있습니다.
그림에 보이는 내용은 이런 데 왜 이런 그림을 그렸고, 무엇을 표현하고자 한 걸까요?
이 작품에 대해 수많은 해석이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의도적으로 설명을 하지 않은 작품에 대한 평론가들의 해석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역시 이 작품을 "완전한 설명이 거의 불가능한(defies full explanation)" 작품이라고 합니다.
열린 해석은 전문가의 영역이 아닙니다. 아무도 정답은 모르지만, 동시에 각자가 보고 느끼는 바로 그것이기 바로 정답이기 때문입니다.728x90'눈 가는 대로 > [예술]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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