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유도 선수, 2022

뱅크시, 유도 선수
Banksy, Judoka, 2022

뱅크시(Banksy), 유도 선수(Judoka), Nov 2022, 벽화(mural), 보로얀카(Borodyanka), 우크라이나(Ukraine). Photo by Alina2206, Feb 2023 under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Share Alike 4.0 International license.

뱅크시(Banksy), 유도 선수(Judoka), Nov 2022, 벽화(mural), 보로얀카(Borodyanka), 우크라이나(Ukraine). Photo by Alina2206, Feb 2023 under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Share Alike 4.0 International license. 

뱅크시(Banksy)는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피티 작가이자 영화 감독으로 신원을 밝히지 않는 얼굴없는 작가로 유명합니다. 기성 미술계 및 사회 전반에 대한 풍자적이고 비판적인 주제의 작품들로 유명합니다.

뱅크시는 2022년 11월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곳곳이 파괴된 보로얀카(Borodyanka) 및 이르핀 (Irpin) 등지에서도 활동을 하였다고 합니다.

뱅크시가 당시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사진은 보로얀카의 폐허 속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소녀의 모습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브로얀카에서 소년이 거구의 성인을 메어치는 벽화도 발견되었는데, 사람들은 뱅크시의 활동 시기와 그림 스타일을 보면서 이 작품도 뱅크시의 작품이라고 추정하였습니다. (이후 뱅크시도 자신의 작품으로 인정했다고 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이 유도를 즐겨하여 검은 띠까지 땄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이 작품을 푸틴에 대한 풍자로 봅니다. 골리앗을 넘어뜨리는 다윗과도 같은 이 그림에서 엎어쳐지는 성인 남성은 푸틴이고, 푸틴을 메어치는 소년은 우크라이나라는 것이죠.

그림이 발견된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SNS를 통해 "우리는 다윗보다 강하다. 그들은 골리앗보다 약하다"고 말하면서 해당 그림이 "뱅크시의 작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2023년 2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발발 1주년을 기념하여 해당 벽화를 담은 우표를 발행하여서 위 그림은 다시 한번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