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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2
    손 가는 대로/그냥 2023. 3. 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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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폭력 2

    학교폭력의 특징

    가해자들은 자신의 행동이 재미를 위한 것이라 여기고 죄의식을 못느낍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I want to know your parents, 2022)는 일본 하타사와 세이고(畑澤聖悟)의 동명 희곡 の顔が見たい이 원작입니다. 현직 고교 교사였던 원작자는 장례식에서 가해자들이 뉘우치기는 커녕 피해자의 관을 보며 웃는 모습을 보면서 가해자 입장에서 극을 썼다고 합니다.

    피해자를 죽음까지 몰아가고도 미안함도, 죄의식도 없는 가해자.

    그리고, 죽음을 택하든 살아있든 간에 벗어날 수 없다는 좌절감에 빠져있는 피해자.

    잘못이 없는 피해자를 더욱 위축시키는 것은 피해자가 자신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을 도울 사람이 없다는 좌절감입니다.

    굳이 피해자의 잘못이라면 더 글로리(The Glory, 2022)에서 박연진이 말하듯 사회적 약자라는 것이죠.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의 아들 등의 학교폭력에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단지 그들의 성공에 배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이고 파괴적인 폭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피해자의 잘못은 아닙니다. 피해자의 사망, 전학, 자퇴 등으로 피해자가 떠나가면, 가해자들은 또 다른 피해자를 찾게 됩니다. 더 글로리에서 보면 피해자는 문동은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닙니다.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아내려 하고, 정 찾을 수 없으면 자신들 중 다른 누군가를 피해자로 만들죠. 이유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가해자들은 그저 폭력에 중독되어 있는 겁니다.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과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도 어렵지만 알게 되어도 벗어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은밀하게 일어나서 확인이 어렵죠. 객관적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고 양쪽의 말이 다를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둘다 잘못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가해자는 숫자가 많고 더 당당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해자도 잘못은 있지만 피해자가 더 잘못이라는 식으로 흐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학교도, 경찰도, 법원도 그저 그러는게 속이 편할테니까요.

    객관적 확인이 어렵다는 사실은 부모가 특권층인 경우 빠져나가게 만들어,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나 더 글로리에서 보듯이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상태가 되죠.

    아니, 오히려 심지어 가해자가 피해자를 겁박하게 만듭니다.

    그런 반복은 가해자를 더욱 괴물로 만들고, 피해자는 절망에  빠뜨리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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