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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망각

내맘노이 2025. 10. 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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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망각

앞서 존재와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또 하나의 질문이 생기죠.

그렇게 기억이 중요하면, 치매나 치매가 아니더라도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은 그럼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느냐는 거죠.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기억은 한 사람을 특정짓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사실 기억을 잃어버리는 망각도 중요합니다.

혹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위한 조건 중 하나가 망각이라고도 합니다.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영원한 생명은 똑같은 것이 반복되는 견디기 힘든 지루함이 될 거라는 주장이죠.

망각이 없다면, 지루함은 일탈을 가져오고, 반복된 일탈에 무뎌지면 더 큰 일탈을 가져오기 때문에, 천국은 지옥이 되거나, 지옥보다 괴로운(?) 지루함이 이어질 거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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