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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자부도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7. 2. 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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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자부도
     
    2007.02.07
     
     
    외환위기때 부도난 기업들 중에 우수한 기술력과 계속되는 당기손이익 시현으로 좋아보이는 기업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언론에서는 흑자부도라고 표현을 했고, 여론은 그 회사 제품 사주기 등 도와주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그때보다 발전한 지금, 사람들은 말합니다.
    “흑자부도는 없었다. 다만 유동성 관리에 실패한 기업들만 있었을 뿐.”
    유동성 관리도 기업의 책임입니다.
     
    금융회사의 유동성은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산측면입니다. 일정 금액의 국고채나 통안증권이 필요합니다. 거시환경변화라는 시스템리스크에 대비하는 측면입니다. 시스템리스크는 아니지만 L보험사는 이미 2003년 L그룹의 자금사정 악화때도 유동성의 중요성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당시 이미 계열 분리가 된지 몇 년이 지났었지만, L그룹의 자금사정이 악화되자 예상치도 못하게 그 불똥이 튀었습니다. 구 L그룹이라는 이유로 콜차입이 안되고 유일한 방법은 국고채나 통안증권을 팔거나 아니면 그것을 담보로 한 담보콜 뿐이었습니다. 단기에 그쳐서 다행이었지만, 앞으로도 예상치 못했던 이유로 그 불똥이 어디론가 튈 가능성은 언제나 있는게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부분은 부채측면입니다.
     
    보험사들은 장기계약이 많습니다. 은행의 예금에 비해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습니다만, 배제할 수도 없습니다.
    앞서 말한 그러한 사태가 단기에 그쳤지만 장기화 된다고 치면, 은행들은 자신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반보험도 뺄겁니다. 그리고 이는 다른 기업들과 개인들의 일반보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악순환의 고리가 맞물리면 계약자들이 해약시 손실을 감수히더라도 장기보험을 해약하는 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의 평판이 중요한 이유도, 구조조정을 미룰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위험하다는 소문이 나게 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가 위험해지도록 만들면 안되고요.
     
    일반 제조업의 시장의 경고를 받고 나서 변화해도 시간이 있습니다만 금융기관의 변화는 시장의 경고를 받기 전에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Image: Petition to File for Bankruptcy Photo by Melinda Gimpel on Unsplash

    Image: Petition to File for Bankruptcy | Photo by Melinda Gimpel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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