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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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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이야기 1손 가는 대로/그냥 2010. 6. 22. 21:09
오늘은 갑자기 헌혈을 하고 싶어졌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월드컵 나이지리아 전을 앞두고 응원을 하려면 체력을 비축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같은 날은 헌혈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라고나 할까? 나는 당분간은 어차피 힘쓸 때도 없기에... 헌혈을 하러 가면서 첫 헌혈하던 때가 생각이 났다. 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고3 어느 날 등교길. 평소 다니던 그 곳, 그 시간.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 "저... 헌혈 하고 가세요." 고개를 돌려보니 한 여인이 서 있었다. 이쁜 얼굴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하얀 옷을 입은 여인은 청순해 보였다. 창백한 느낌이 들 정도로 하얀 피부. 이 시간에 이런 곳에? 뜻밖의 상황에 나는 당황해서 말을 하지 못했다. 돌아선 나를 보자 여인은 갑자기 웃었다. "고3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