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6)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동명의 미스테리 환타지 소설을 영화화하였습니다.
특별한 능력을 지녔기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모여살아야 하는 아이들. 그리고 특별한 능력을 지닌 건 같지만, 나쁜 목적을 갖고 그들을 찾으려는 악당들. 자비에 영재학교에 모여사는 돌연변이들의 이야기인 엑스멘과 여러모로 공통점도 있고, 비교도 됩니다. 혹자는 팀 버튼 판 엑스멘이라고도 부르죠.
하지만, 엑스멘 시리즈와의 비교로는 영화를 온전히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이 떠올려지기도 합니다.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될 때까지, 보는 사람에 따라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전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며 펼쳐지는 환타지 분위기의 화면들. 그리고, 허무하게 느낄 수 있는 결말.
저는 두 편 모두 지루하지 않았고, 아쉽기는 했지만 결말이 허무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또한, 주인공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내성적 성격으로 할아버지와 친하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이는 내성적이었다는 팀 버튼 자신의 어린 시절을 투영하는 듯 보입니다.
소위 말하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삶 속에서는 남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어울리지 못하지만 일반인들이 모르는 세상에서는 가치를 발하는 모습.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