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2010)
팀 버튼 감독은 2005년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성공 이후, 원작 동화의 속편인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Charlie and the Great Glass Elevator)가 아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영화화했습니다.
팀 버튼 감독과 조디 뎁이 또 다시 뭉쳤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고, 개봉 당시 흥행에도 성공했던 영화죠. 원작인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팀 버튼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동화적이고, 몽환적이지만 아름답기만한 건 아닌 배경 속에서 앨리스의 모험은 이어집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2016년 개봉한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 (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 2016)보다 전편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낫습니다.
2016년 속편이 나올 정도로 흥행은 성공하였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역시 팀 버튼 답지 않다는 평이 있습니다. 디즈니와 팀 버튼이 만나 디즈니스럽지도, 팀 버튼 스럽지도 않다는 식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 다른 어느 한 쪽에서는 팀 버튼답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죠.
문득 그럼 어떤게 팀 버튼 다운걸까 싶어집니다. 내가 예상했던 것과 다르더라도 그것 역시 그 사람다운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