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된다는 것....
영화 핸콕의 도입부에 보면 길거리에 있던 어린이들은 핸콕이 영웅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어른들은 그렇지 않다. 어른들의 눈에는 핸콕은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일 뿐이다. 그런 시선때문인지 핸콕도 영웅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떠밀려 은행강도를 잡으러 가지만, 그는 도로와 자동차 등을 파손시킨다. 그는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범죄자일 뿐이다.
슈퍼맨 보다 더 현실적이다. 만약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그리고 다른 영웅들이 실제로 있다면? 그들은 모두 범죄자일 것이다. 아마도 손해배상 때문에 파산위기에 몰려있을 것이다. 워낙 부유한 배트맨이나 아이언맨 정도만 파산을 피할 수 있으려나.
많이 다르긴 하지만, 실제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영웅들과 영웅의 가족들. 힘든 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나 싶다.
故 한준위. 지금은 다들 그를 영웅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잠깐 관심을 받았던 한 사람은 말한다. 그건 길어야 한달이라고. 곧 잊혀질테고, 그들의 가족들은 힘든 짐을 홀로 지고 갈 수 밖에 없다고.
많은 도움을 줄 수도 없고, 저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잊어버리게 되는 것도 이해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들과 그들의 가족을 오래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은 현실에 들어온 영웅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