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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지와 신사
    손 가는 대로/그냥 2006. 4. 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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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지와 신사

    2006.04.25

    항상 같은 장소에서 구걸하던 거지가 어느 날 지나가던 낯익은 신사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재작년까지 내게 늘 만원씩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작년부터 오천 원으로 줄이더니 올해엔 또 천원으로 줄이셨습니다. 대체 이유가 뭡니까?"

    “전에야 내가 총각이었으니 여유가 있었지요. 하지만 작년에 결혼을 했고, 이제는 애까지 있으니...”

    그러자 거지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
    .
    .
    .

    "아니 당신같은 부자가 내돈으로 당신 가족을 부양한단 말이오?"


    받은 글입니다.

    우스개 소리지만, 단지 유머라고 하기엔 그렇게 가볍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위의 거지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때로는 제 자신도 그렇게 생각할 때도 있죠.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어쩌면 당연하지 않을 수 있고,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어쩌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대표적인 것이 생명이나, 자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것 처럼 느껴지지만 그것은 우리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생명을 존중해야 하고, 환경을 보호해야 합니다.

    거지의 태도에 어이없어진 신사가 더이상 아무것도 안 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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