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2014)

고질라 (Godzilla, 2014)

전세게 거대괴수물 매니악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고질라. 그만큼 많은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레전더리(Legendary)는 몬스터버스(MonsterVerse)의 첫번째 작품으로 일본 토호사(東宝株式会社, Toho)의 고질라를 택했습니다. 캐릭터만 빌리고, 순수하게 헐리우드에서 제작한 두번째 고질라 영화이기도 하죠.

거대괴수물에서는 크기, 파워, 생김새 등 거대괴수를 어떻게 표현하는 지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스토리를 위해서는 인간들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가 어떻게 거대괴수들과 이어지는 지도 중요합니다.

고질라 탄생 60주년 기념이라는 것과 헐리우드에서 제작한 고질라 시리즈라는 것만으로도 매니악 층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원작 고질라의 모습에 충실하였고, 오마주도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흥행과 평가 모두 나쁘지 않았죠.

하지만, 매니악이 아닌 입장에서 볼 때 영화는 괴수와 스토리 두 가지 모두에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중반부까지 부분 부분만 보이는 괴수들의 모습. 궁금증을 키우기 위한 의도적 연출이었을 겁니다. 절제된 연출로 호기심을 키웠다는 호평도 있었죠.

하지만, 후반부 고질라와 무토의 대결 장면 조차 배경이 야간이다 보니 잘 보이지 않으며, 괴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오지 못합니다. 고질라가 방사능 열선을 내뿜는 장면 정도가 기억날만 하다고나 할까.

내용 역시 어설픕니다. 브로디(Aaron Taylor-Johnson as Ford Brody)는 아버지가 무토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모나크에게서 거대괴수에 대한 비밀을 듣게 되고, 미군 대위였다는 스스로 내뱉은 말만으로도 슬쩍 작전 중인 군에 합류하더니, 폭탄 전문가라며 중요한 역할까지 맡게 되죠.

전반적으로 영화에 대한 관객과 평론가들의 평가는 좋았지만, 그렇게 잘 만든 영화 같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겠죠.

Directed by: Gareth Edwards
Produced by: Thomas Tull, Jon Jashni, Mary Parent, Brian Rogers
Screenplay by: Max Borenstein
Story by: David Callaham
Based on: Godzilla by Toho
Starring: Aaron Taylor-Johnson, Ken Watanabe, Elizabeth Olsen
Production company: Legendary Pictures
Distributed by: Warner Bros. Pictures (Worldwide), Toho (Japan)
Release date: May 8, 2014 (Dolby Theatre), May 16, 2014 (United States)
Running time: 123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Budget: $160 million
Box office: $529 mil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