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현대차 위기론
    손 가는 대로/그냥 2011. 3. 17. 06:41
    728x90

    현대차 위기론

    금융시장에 오래있던 사람은 그럴지 모릅니다. "또?"라고. 예전에는 2~3년마다 반복되어 왔던 현대차 위기론. 그러나 지금의 현대자동차로 우뚝섰기에 위기론은 양치기 소년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 위기론은 산업계로부터 들려옵니다.

    앞으로도 엄청난 성장성이 보이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 현대자동차의 선전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사람은 적절한 타이밍을 듭니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중국 시장에 진입하였기 때문이라는 설명. 소득 수준이 오르며 유럽차를 선호하고 저소득층은 중국 자동차를 찾기 때문에 중간에 낀 현대차의 M/S는 줄어들 수 있지만, 그러나 전체 파이의 확대를 생각하면 현대차는 앞으로도 탄탄하다고 봅니다.

    그럼 왜 다른 산업과 달리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의 약진은 더딘 것일까요?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자동차 산업이 종합산업임을 내세웁니다. 온갖 기술이 집약된 산업이며, 점점 복잡한 전자장치가 중요해지고 있어서 쫓아오더라도 쉽게 따라잡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들려오는 위기론. 그 이유는 바로 전기차입니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상대적으로 더딘 발전을 보이는 것 같은 이유는 중국이 처음부터 바로 가솔린 엔진을 사실상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들이  선두 업체를 따라잡기 전에 시장이 전기자동차로 돌아설 것을 예상한 중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기차 시장에 올인해왔고, 전기차만 볼 때 현재 기술적으로 가장 앞선 국가가 바로 중국이라는 설명입니다.

    토요타 등 대부분 자동차 업체는 가솔린 → 하이브리드 → 전기자동차로 가려하지만, 중국은 앞에 두단계를 과감히 건너뛴 것입니다.

    중국의 전기차가 다른 국가의 가솔린 차와 당당히 겨룰 시점을 2~3년 이내로 봅니다. 그런다고 당장 모두가 전기차로 바꾸지는 않겠지만 중국에서 환경을 이유로 규제에 들어가면 엄청난 규모의 중국 내수 시장을 위주로 전기차가 대세가 되며, 다른 국가들도 따라나선다면 자동차 업계는 지금까지와는 규모가 다른 산업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기술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의 모터에 들어가는 희귀 원소의 90%가 중국에 묻혀있기에 기술 뿐만 아니라 부품 조달에 있어서도 다른 국가 자동차 업체의 경우 고전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과연 현대차가 얼마나 준비되었고 중국 업체들이 얼마나 앞서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대차가 잘 되기를 바라는 비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되어 오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728x90

    '손 가는 대로 >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리길도 한걸음에  (0) 2011.05.26
    혁신을 하지 말자.  (0) 2011.05.09
    어느날 출근길에  (0) 2011.03.08
    Love looks through a telescope (Josh Billings)  (0) 2011.02.01
    태블릿 PC에 대한 잡담  (0) 2011.02.01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