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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덤정치 2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1. 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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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덤정치 2

    팬덤정치가 힘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지지자들이 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치인들이 그것을 원하죠. 일부러라도 포퓰리즘을 통해 인기를 얻으려 하는데 팬덤은 찾아와서 포퓰리즘의 기반을 굳혀주니까요.

    이런 팬덤정치가 가능한 것은 민주주의를 하기에는 너무도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계속 선거가 있고 선거를 하러 가긴 하지만 유권자들은 정작 후보자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선거를 하게 됩니다. 유권자들의 무관심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알기가 너무 힘듭니다. 주위의 사람들 중에도 좋은 면이든 나쁜 면이든 저 사람이 저런 사람이었나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런 인간적 접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전해전해 듣는 정보가 다 입니다.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접하는 정보는 너무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언론사가 많아지고, 인터넷이 발달하면, 정확한 사실이 확인 안되는 수많은 기사들 속에 내가 원하는 내용들만 선택하여 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는 속에서 생각은 점점 편향되고,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끼리 이야기하면서 특정인에 대한 지지나 반대는 강해지게 됩니다.

    팬덤정치는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미치게 됩니다. 정치인이나 연예인. 둘다 공인이라고는 하지만, 정치인은 나라에 대한 중요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예인과는 다릅니다.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고, 완전히 객관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도 없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이해관계가 다른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도 없죠. 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명목으로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그 사람의 말과 행동, 그리고 정책을 평가해야 합니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팬덤정치를 통해 독재정치를 구축하면 모르겠지만 민주주의 하에서 팬덤정치에 의존하다 보면 결국에는 강성지지자들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팬덤이라는 쉬운 길로 표를 모으려다가 나를 잃고 강성지지자들의 허수아비가 될 수 있습니다.

    권력형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것도 공수처와 같은 자기들끼리 만드는 새로운 기구가 아닌, 냉정하게 평가하고 지지를 거둘 수 있는 유권자들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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