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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가멤논 (1817)
    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8. 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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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ytemnestra hesitates before killing the sleeping Agamemnon (1817)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가멤논


    Pierre-Narcisse Guérin (1774–1833), Clytemnestra hesitates before killing the sleeping Agamemnon, 1817, oil on canvas, 34.2 x 32.5 cm, Musée du Louvre

    제일 오른쪽에 누워서 자고 있는 남자는 아르고스의 왕 아가멤논입니다. 그리고, 그림의 중앙, 커튼 앞에서 칼을 들고 있는 여자는 아가멤논의 부인 클리타임네스트라이죠. 왼쪽에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등을 떠미는 듯한 남자는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정부 아이기스토스입니다.

    전체적으로 암주황빛톤의 그림은 승리의 기쁨에 취한 아가멤논 쪽은 노랑색에 가까운 밝은 색이고, 아가멤논을 용서하지 못하는 클리타임네스트라 쪽은 주황색, 이런 클리타임네스트라를 떠미는 아이기스토스 쪽은 어둡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발단은 트로이 전쟁 발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가멤논(Ἀγαμέμνων)은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군의 총사령관이었습니다.

    트로이를 침공하기 위해 그리스 함대는 아울리스 항구에 집결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트로이로 출정하려고 하는데, 바람이 전혀 불지않았습니다. 당시에는 함선의 주요 동력이 바람이었기에 바람이 없으면 함대를 출정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아가멤논은 그 이유를 알아봅니다. 그리고, 자신이 과거에 아르테미스가 아끼는 수사슴을 죽였던 일로 인해 아르테미스가 노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설에 따라서는 이피게네이아가 태어나던 해에 그 해의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바치겠다고 아가멤논이 아르테미스에게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설도 있고, 아가멤논이 자신이 아르테미스 보다 사냥 실력이 뛰어나다고 자랑하여서 분노를 샀다는 설도 있습니다.)

    예언자인 칼카스는 아가멤논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제물로 바쳐야 아르테미스의 분노가 풀릴 거라고 말합니다. 이에 아가멤논은 맏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치기로 합니다.

    (설에 따라서는 칼카스가 신탁에서 이피게네이아를 특정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중요한 의사결정을 부인인 클리타임네스트라나 당사자인 이피게네이아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이피게네이아가 아킬레우스와 결혼하게 된 것처럼 속이죠.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클리타임네스트는 자신을 속이고, 딸을 희생시킨 아가멤논을 증오하게 되고, 전쟁을 이기고 돌아온 남편을 살해합니다.

    위 그림은 피에르 나르시스 게랭이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아가멤논을 살해하기 직전의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설에 따라서는 아가멤논이 목욕하던 중에 살해되었다는 설도 있고, 트로이 왕녀 카산드라와 귀환하여 잔치를 벌였는데 이때 클리타임네스트라가 도끼로 아가멤논과 카산드라를 살해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림에서도 아가멤논의 사촌이자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정부 아이기스토스가 나타나듯 이 사건은 단지 딸 이피게네이아의 사건에 대한 분노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라고도 불리는 아가멤논 집안의 비극은 이전부터 시작하여 이후로도 이어졌고, 클리타임네스트라 역시 비극적으로 생을 마칩니다.

    한편, 제물로 바쳐진 이피게네이아를 보고 마음이 약해진 아르테미스는 마지막 순간 암사슴을 대신 제물로 바치게 하고, 이피게네이아는 아르테미스 여인의 사제로 삼았다고 합니다.

    Depicted people: #Aegisthus #Agamemnon #Clytemnestra

    #Pierre-Narcisse #Guérin #PierreNarcisseGuérin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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