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아픔을 낳고
이미 적응한 분들 말고... 일시적으로 몸 어디가 아팠던 분들은 다른 곳도 아팠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다른 곳이 무리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왼팔이 아프면 오른팔이 더많은 일을 하다가 아파지는 그런 경우입니다.
또다른 이유는 면역력의 약화를 들 수 있습니다. 아픈 곳과 싸우는라 지쳐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기몸살이나 배탈 같은 상관없어 보이는 병에 더 쉽게 걸리기도 합니다.
또하나는 정신적 이유라고 합니다. 나는 아프다는 생각이 정말 더 아프게 합니다. 이는 가장 대책 없으면서도 반대로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가장 쉽게 나을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비단 개인에게만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커다란 조직에서도 어느 한부분이 취약하면 다른 부분도 약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보험사에서 보험쪽 손실을 자산운용이익으로 커버하는 일들이 그런 예이죠. 일시적으로는 괜찮은 듯 보이지만 누적되면 너무 많은 리스크가 쌓여 결국 어려움에 처합니다. ㄱ손보가 그 대표적 예이죠.
한 부분이 취약해서 다른 부분이 무리하거나 이를 회복하기 위해 과도한 캠페인을 걸면 조직에 피로도가 쌓입니다. 조직이 어찌보면 어렵지만 어찌보면 가장 쉽게 사용하는 위기대응 방법인 인력조정도 피로도를 증가시키죠. 사람에 비해 일이 너무 많다고 투덜대면 나오는 비장의 카드는 팀내 줄일 수 있는 일 몇가지를 의무적으로 내라는 또다른 업무. 생산성 저하와 조직의 한단계 다운그레이드가 이루어집니다.
꼭 이러한 문제는 인력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보험사에서 RBC라는 부분이 취약하다고 안정성만 신경쓰다보면 손익 구조가 무너지거나, 자산운용에 있어 특정 자산군 쏠림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자본감소와 RBC 악화라는 악순환의 반복에 빠지며 조직의 다운 그레이드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나 조직에서도 가장 큰 건 정신적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직면한 어려움과 현실을 외면한 대응. 그러면서 커지는 우리는 이래서 안된다는 생각의 팽배. 그대로 두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관료적 혁신이나 강제적 으샤으샤로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리더의 성향에 따라 밀어붙이기식이 될 수도 있고 공감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어느 방법을 택하든 신뢰와 절실함... 그리고 희망을 공유하고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