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화정, 경북 경주시

향화정, 경북 경주시
한식
경북 경주시 사정로57번길 17

경주 황리단길에 위치한 한식당입니다. 요즘은 어느 도시를 가든 '*리단길'이라는 곳이 있다보니, 무슨 리단길이라고 하면, 이 도시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구나 이상의 느낌이 안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황리단길은 그런 무슨 리단길 중에서도 볼 거리와 먹을 거리가 많은 길인 것 같습니다.

향화정은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할 곳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골목 자체도 좁아서 미리 적당한 공영주차장이나 갓길 등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야 합니다.

대표음식이라고 하는 꼬막무침비빔밥(2인)(29,900)과 경주육회물회(14,900)를  먹었습니다.

꼬막무침비빔밥은 평평한 접시 위에 한편에는 꼬막무침이, 다른 한편에는 꼬막비빔밥이 올려져서 나옵니다. 꼬막무침이 같이 나오다 보니 꼬막의 양이 많습니다. 비빔밥이 비벼져서 나와서 그런지 별도의 양념장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커다란 사발에 흰 밥과 꼬막, 그리고 양념장을 넣어서 쓱삭쓱삭 비벼 먹는 걸 생각했다면 다소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듬뿍 든 꼬막무침이 간이 세지 않고, 맛이 있습니다.

물회는 종종 먹었지만, 육회물회는 처음이었습니다.

육회물회에는 소면과 공깃밥이 같이 나와서 소면을 풀어먹은 후 취향에 따라 밥은 말아먹거나 따로 먹으면 됩니다.

시원한 국물에 육회가 잘 어울리네요. 빨갛지만, 맵지는 않습니다. 육회물회도 간이 그리 센 편은 아닙니다.

꼬막무침비빔밥이 2인분이니 둘이서 총 3인분을 먹었죠. 적은 양은 아니어서 배가 부르기는 했지만, 어느새 다 먹었습니다.

메인 요리는 물론 반찬들까지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다 맛이 있습니다. 음식과 같이 나오는 국물도 형식적으로 나오는 국물이 아니라 생각보다 고기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맛이 있었고, 요즘 물가에 3인분이 4만 5천원이라고 하면 비싸다고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2명이서 4만 5천원이라고 생각하면 비싼 편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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