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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와 혁신
    손 가는 대로/그냥 2016. 3. 2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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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와 혁신.

    한 기업이 있었습니다. 그 기업의 사장은 직원들을 보며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 창의(creativity)와 혁신(innovation)이 중요한데 직원들은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그래서 창의와 혁신을 위한 TFT를 만들게 하고, 컨설팅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한두명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닌 누가 있더라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기 위해서 창의와 혁신을 위한 프로세스를 정립하기 위한 TFT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 프로세스에 부합하지 않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내규를 정비해서 이 프로세스를 따른지 않으면 창의와 혁신이 아니라고 규정합니다.

    그러고 나서 보니 프로세스를 잘 따르는지 지켜볼 조직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프로세스 준수 점검 부서를 신설합니다.

    그런데 프로세스를 따랐다고 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것은 아니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창의적인지 판단할 창의 판단 위원회와 혁신적인지 판단할 혁신 판단 위원회를 만듭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창의와 혁신은 엄연히 다르기에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두 개의 위원회로 만든 것입니다.

    또한 직원들이 그래도 안 움직일까봐 1개월 이내 신설된 프로세스를 따라서 1인당 2개 이상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라는 구체적인 과제도 부여합니다.

    이렇게 그 기업의 사장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참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 조직은 과연 창의적이고, 혁신적이 되었을까요?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건 창의와 혁신조차 빡빡하게 짜여진 틀에 가두려는 시도 때문일까요?

    아니면 창의와 혁신을 기획할 부서와 관리할 부서, 평가할 부서, 점검할 부서, 감리할 부서 등이 아직 없어서 일까요?

    ※ Image: Sombrero Galaxy in infrared light by NASA from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Sombrero_Galaxy_in_infrared_light_(Hubble_Space_Telescope_and_Spitzer_Space_Telescope).jpg) /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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