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Logan, 2017)
휴 잭맨이 나오는 마지막 울버린 시리즈.
로건이 모는 차의 모델이 2024년인 가까운 미래. 도로에는 자율주행차들이 다니고 있는 모습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 않죠.
치매 증상을 보이는 프로페서 X와 육체적 능력이 예전 같지 않아진 로건. 마냥 강하기만 할 것 같던 수퍼 히어로들도 피할 수 없는 시간의 흔적.
수퍼 히어로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남겨놓은 흔적을 느끼는 연배의 사람들에게는 공감이 닿는 설정입니다.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은 아니나 유전자를 물려받고 태어난 생물학적 딸의 존재. 지금도 정자 은행이나 대리모 등으로 윤리적, 법적 문제가 가끔씩 신문에 나고 있기에 완전히 낯선 모습도 아닙니다.
이러한 설정들. 미래를 배경으로 한 수퍼 히어로 영화이지만,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 같지는 않습니다.
예상과 같은 점도, 다른 점도 있지만 좋았습니다.
미국 R등급, 국내 청불 수준의 잔인함은 있으나, 크게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장면들에서 싫어하는 의성어를 내는 여성분들도 있었으니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