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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영웅문 제1부 (사조영웅전)
    눈 가는 대로/[책]소설 2007. 11. 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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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조영웅전
     
     
    무협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읽게된 소설. 책겉표지에 있는 대하역사소설이란 단어를 보며 그렇다고만 생각했다.
     
    중학교 다닐 적 독서시간이 있었다. 만화와 무협지만 빼고 아무책이나 들고와서 읽으라고 했다. 하지말라고 해도 무협지를 가져와 몰래 숨기고 보는 아이들 사이에 난 떳떳하게 영웅문 1부를 꺼내어 읽었다.
     
    선생님이 다가와 내 책을 덮어보셨다.
    "뭐야? 이 녀석이..."
    "왜요?"
    "무협지 읽지 말라고 했잖아!"
    "이건 무협지가 아니라 대하역사소설이라고요."
    "아니 이게 누굴 바보로 아나?"
    그 뒤의 일은 상상에 맡기겠다.
     
    그리고 나서야 나는 무협지라는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영웅문 시리즈로 알려진 김용의 소설이다. 2부인 신조협려나, 3부인 의천도룡기를 더욱 높이 치는 사람들이 많고, 곽정의 답답함 때문에 1부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봤다. 그러나 내게는 가장 잊을 수 없는 책이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책으로 인해 혼나서는 아니었다. 참 한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던 책이고.... 내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답답할 정도로 우직한 곽정과 너무나도 영리한 황용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가던 이야기. 그때까지 아무리 숙제가 많거나 시험 전날이어도, 심지어 아무리 재미있는 놀이가 있어도.... 밤에는 꼭 잠을 자야한다는 신념을 지켜왔던 내가 결국 밤을 세우도록 만든 소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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