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 1961~)
신. 프랑스에서는 Nous, les Dieux (2004, We, the Gods, 우리는 신), Le Souffle des Dieux (2005, The Breath of the Gods, 신들의 숨결), Le Mystère des Dieux (2007, The Mystery of the Gods, 신들의 신비) 3부작으로 나왔으나, 한국에서는 신이라는 제목으로 6권이 출간되었습니다.
무신론자인 그의 소설은 신과 사후세계에 대해 나의 생각과 많이 다르지만, 소설자체는 흥미롭게 읽혀집니다.
신이 되기 위해 모인 144명의 신 후보생들. 그들이 신이 되기 위해 벌이는 Y게임은 흡사 전략시뮬레이션 게임같습니다. 그리고, 신은 천사와 달리 도덕적 제약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말.
설정도 새롭고, 다양한 동물들과 민족들, 그리고 여러지역의 신화. 집필기간이 9년이었다는 설명이 없더라도 이 책을 쓰기 위해 방대한 조사를 했겠다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소설의 뒤로 갈수록 작가가 힘이 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힘이 부치는 느낌이랄까.
결말도 허무하죠. 베르나르가 쓴 최근 작품 죽음에서 작가는 주인공 웰즈를 통해서 글을 쓸 때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중요하다고 말을 하죠. 시작과 끝이 중요하다는 말. 끝이 중요하다는 그 말에서 신의 결말이 떠올려집니다.
의욕적 시작과 다소 허무한 결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