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사건으로 보는 중국상하오천년사
풍국초
이책의 원서는 '中華上下五千年'으로 중국인이라면 한 번쯤 읽는다는 역사책이다. 책은 '인물과 사건으로 보는 중국상하오천년사'라는 번역본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중국의 오천년 역사를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정리하고 있다.
1권은 신화시대부터 남북조시대까지, 2권은 남북조시대부터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시까지를 다루고 있다. 오천년의 시간을 2권의 책으로 정리하다 보니, 내용은 해당 사항을 간단히 요약하는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혹자는 그러기도 한다. 왜 그런 교과서 같은 책을 보냐고. 이야기를 듣고 보니, 중국사람의 국사 교과서 같기도 하다.
중국. 무섭게 커가는 나라이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역사를 자세히 보지는 못하더라도 살펴 볼 필요가 있으며, 그러기에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깊게 알고 싶은 사람들은 감질맛 나겠지만.. 방대하지 않다는 점은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더 도움이 되므로.
지금은 중국이라는 한 나라이지만, 수많은 민족과 국가가 흥하고 망하며 이루어진 역사 속에서 흥하거나 망하는 데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한다. 마치 어떨 땐 배경과 인물만 바뀌었지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렇듯 흥망성쇠 자체가 비슷한 이야기들의 반복이다보니 사람에 따라서는 후반으로 갈수록 책이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난... 중국이 공산국가이다 보니 자라면서 중국의 근대사에 대해 접하지 못했었기에... 중국인이 보는 중국 근대사에 대한 맛보기에 나름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덮으며 청나라와 같이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위안스카이 처럼 사리사욕에 눈이 멀면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없게 되는 건 고금을 떠난 진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