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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건(內揵)과 컨설팅
    손 가는 대로/그냥 2010. 10. 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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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용 전 대표이사가 이끌던 LG전자의 문제점은 기술보다 마케팅을 중요시한 정책 외에 매킨지와 같은 컨설팅 회사에 대한 지나친 선호라고 합니다.

    때로는 외부의 컨설팅이 필요합니다. 우리끼리 잘하자라고 하면서 못보던 것을 볼 수 있고 더 넓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선호는 문제가 있습니다. 혹자는 과도한(?) 컨설팅 비용문제를 이야기 하는데 그것은 작은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아래 언급한 이야기들이 LG전자의 문제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일반적인 문제점을 언급할 뿐입니다.

    우선, 컨설팅을 선호하는 회사를 보면 때로는 내부 직원이 하고 싶은 말을 윗선에 하기 위해서 컨설팅 회사를 이용하게 됩니다. 컨설팅이 아니라 기업에서 컨설턴트를 교육시키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려 주기까지 합니다. 이런 회사는 내부적으로 의사소통이 안되는 회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경우는 컨설팅 회사에서 내부 직원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더 모르는데도 위에서 컨설팅 회사의 말을 더 신뢰하는 경우입니다. 컨설팅 회사의 문제풀이 기법이나 포장능력은 조직 내부 직원들 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법이 아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사실 내부 직원들 보다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컨설턴트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전문성과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컨설턴트가 아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잘못하다가는 컨설팅을 받아서 오히려 배가 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전자든 후자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믿지 못해서, 새로운 것을 건의하면 네가 뭘 아냐고 무시하는 조직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러한 조직이라면 능력있는 직원들은 떠나게 됩니다. 귀곡자에서 말하는 내건(內揵)이 안되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조직 내에 갇혀있어도 안되지만,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조직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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