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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북한... 그리고 대한민국
    손 가는 대로/그냥 2010. 10. 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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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만년의 역사 중 한국이 중국을 앞섰던 것은 최근 50년이며, 그 50년이 끝나가고 있다."

    어떤 사람이 한 말입니다. 듣기 좋은 말은 아니지만 최근 중국의 파워를 보면 한국과 중국의 위상이 뒤바뀌고 있음을 부정하기도 힘듭니다.

    그런 중국의 북한 감싸기, 동북공정, 한글공정. 이해하기 힘든 일련의 일들.

    중국과 북한이 혈맹이기에 북한을 감싸고 돌고, 단지 역사와 민족에 대한 탐욕때문에 동북공정과 한글공정을 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상인의 나라고 실리를 중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조선과 중국의 차이는 조선은 명분을 중시하여 실리를 못챙기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중국은 실리가 우선이고 그 실리를 포장하기 위해 명분을 쌓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분은 목적이 아닌 도구일 뿐입니다.

    북한 감싸기, 동북공정, 한글공정이 명분 쌓기일 수도 있습니다. 3대 세습이 가시화되면서 북한의 붕괴 시나리오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북한이 무너지면 대한민국과 통일을 당연시 합니다. 통일 비용과 늘어날 세금, 그리고 국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리 급등과 같이 현실적인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북한 붕괴가 남한과의 통일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민족이니까 당연하다고 여기겠지만, 중국이 틀면 얼마든지 틀어질 수 있습니다.

    동북공정으로 역사를 뺏어가고, 한글공정으로 한글을 뺏어간다면 오히려 중국은 자신들의 조선족과 같은 민족이니 중국 땅이라고 우길 수도 있고, 남한과 북한이 대립관계였고 북한과 중국은 친밀한 관계였음을 내세우면 다른 나라에서는 중국의 팔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등 중국과 대등히 맞설 몇몇 국가들은 중국의 주장에 반대하겠지만, 중국의 눈치를 보는  제 3세계 국가들은 공식적으로 중국을 지지하고 나설 가능성이 많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혹자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실리가 없다는 주장을 폅니다. 그 넓은 땅덩어리를 갖고 있는 중국이 과연 이러한 작은 땅을 욕심낼 리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중국은 병합보다 친중 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더 선호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북한은 중국도 다루기 벅찬 상대이므로 좀더 중국의 말을 잘 듣는 정권으로. 하지만 그것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친미 남한 정권이 들어서는 것보다는 중국 영토로 편입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 분명합니다. 중국의 조선족 자치정부 형태로.

    나름 실익도 있습니다. 그것은 북한 내 남겨진 미개발 천연자원과 수자원입니다. 황해는 황하의 토사물로 인해 강바닥이 낮아지고, 중국의 폐수와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오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수십년 내에 황해는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죽음의 바다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황해가 죽음의 바다가 되는 것을 중국도 막으려 하겠지만 피치 못할 경우 북한의 동쪽 바다는 좋은 해양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아마 그 때가 되면 독도는 일본 뿐만 아니라 북에서도 탐내는 분쟁지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설 같지만 소설만은 아닌 일들. 정치인들도, 외교관들도, 역사학자들도, 한글학자들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입니다. 자녀 취직이나, 조선시대 당파싸움과 같은 파벌싸움에만 신경을 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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