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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지차별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4. 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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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차별

    편견이나 선입관이 만들어 내는 생활 속의 차별을 먼지차별이라고 합니다. 사회분위기 속에서 행위자가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차별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대놓고 하는 차별 보다 나은 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먼지차별은 문화 속에 녹아들어가 차별을 정당화 할 수 있어서 위험합니다.

    인공지능과 먼지차별

    빅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며 먼지차별의 위험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객의 특성에 맞춘 판매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면서 고객자료를 세분화하지 않으면 세일즈 전략수립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성별, 연령대별, 인종별로 세분화할 경우 전략수립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특정 성, 연령, 인종에 따라 이런 사람은 이렇다는 일반화와 먼지차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대 남자는 A를 주로 사고, 30대 여자는 B를 많이 사고, 40대 남자의 경우 구매율이 낮다라는 자료가 있을 때, B를 좋아하는 20대 남자에게 A만 보여줘서 A를 사게 만들고, A를 사려던 30대 여자에게는 B를 팔고, B를 사려고 온 40대 남자가 오면 안 살거라며 응대를 안해서 다른 매장에 가서 사도록 만드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데이터를 맹신하면서 그 현상을 더욱 강화시키고 그것이 선입관으로 남게 만들기도 하죠.

    이런 현상이 인공지능으로 넘어가면 더욱 위험해집니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서 다음 행동을 예측하게 됩니다. 딥 러닝이란 결국 더 나은 분석을 위해서 끊임없이 데이터를 더 많이, 더 세분화해서 수집하는 과정이죠. 데이터의 유용성을 위해서는 어떤 부류의 사람은 어떤 성향을 보일거라는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데 이러한 분석과 먼지차별의 경계는 구분하기 힘듭니다.

    오히려 인공지능은 객관적이라는 믿음은 인공지능이 도출해낸 먼지차별을 정확한 사실이라고 단정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먼지차별과 표현의 자유

    먼지차별은 행위자도, 때로는 그 행위를 지켜보는 사람도 그것이 차별이라는 것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사람에 따라, 사회에 따라, 시간에 따라 허용되는 수준이 변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기도 합니다. 최근 1~2년간 웹툰이나 TV방송 등에서 나왔던 이슈들. 물론 누가봐도 잘못된 표현도 있지만, 이슈를 삼는 사람들이 너무한 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 정도는 표현의 자유로 인정해야 한다고 싶더라도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말을 들을까봐 공개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극단적 소집단화

    표현하고 싶은데 표현하지 못하면 결국 사람들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만 모이는 소모임이나 익명이 보장된 폐쇄적 모임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편향적 사고는 더욱 강화됩니다.

    그들이 옳다는 말을 하려는 것도,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말을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먼지차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커보이지는 않지만 쉽지 않은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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