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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과 양보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6. 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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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과 양보

    혹자에 의하면, 서로 의견이나 이해관계가 다른 두 명 또는 두 집단이 있고, 객관적인 공정성을 50대 50이라고 했을 때, 실제로 사람들이 공정하다고 느끼는 주관적인 기준은 대략 70대 30이라고 합니다.

    70이라는 숫자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측정도 어렵고, 시대마다, 집단마다, 사람마다 다를테니까요.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객관적으로 공정한 수준이 아니라 자기한테 유리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속담처럼요.

    그러기에 모두가 만족하는 공정한 사회는 이상향일뿐 존재하지 못합니다. 정말 공정한 사회는 오히려 모두가 양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양보하는 마음을 갖게 하려면 소위 말하는 특권층  사람들이 솔선수범을 해야 합니다.

    공정성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잘못된 능력주의나 특권의식입니다. 부모도, 재력도, 권력도 능력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 프리미엄을 당연히 여기는 사람들은 100 중 99를 자기가 가져도 당연하거나 심지어 자신이 양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평범하거나 이미 자기 것도 챙기기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공정성을 이유로 양보하라고 하면 받아들이기 힘들죠.

    특권을 갖고 있으며, 양보하기는 커녕 그것도 능력이라며 자랑하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라면 아무리 법을 만들고 고쳐도 공정성 이슈를해결할 수 없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고위층 또는 사회적 유명인사들의 솔선수범과 양보는 법적 의무는 아니어도 사회적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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