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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그리고 일본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3. 4. 25. 18:18728x90
무명. 그리고 일본
중국 영화 무명(2023)은 일제시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던 우리나라보다는 덜했지만, 그럼에도 중국에서 자행한 악행들 역시 잔인하고 반인륜적이었죠.
영화는 스파이 액션 느와르로 일제의 만행이나 항일에 초점을 맞춘 건 아니지만, 시대적 배경이다 보니 그런 장면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아픈 역사를 짊어진 나라의 국민이다 보니 영화를 보며 자연스럽게 일본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게 됩니다.
한국이 가장 가까이 있다보니 피해도 가장 크기는 했지만, 중국 및 동남아에도 일본이 저지른 만행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과거를 반성하기는 컨녕, 일본의 극우세력들은 내부적으로는 일제시대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하고, 미국 앞에서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죠.
그런 일본도 문제이지만,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를 자기 마음대로 용서하는 사람은 대체 어느 나라를 대표하고 있는지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100년 전 일로 무릅꿇으라는 것이 아니라 오래 전에 꿇었어야 할 무릅을 아직도 안 꿇고 오히려 그런 적 없었다고 우기고 있는데 말입니다.
심지어 그 당시 피해자들이 멀쩡히 눈을 뜨고 사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모든 법조인들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범죄에 대한 검사의 구형이나 판사의 판결을 보면, 적지 않은 검사나 판사가 원래 자기와 자기 식구한테 피해를 주면 철저히 응징하려고 하면서, 자기와 상관없거나 아니면 자기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사건에서는 인권을 운운하며 솜방망이 처벌을 하죠.
심지어 피해자가 아닌 판사 앞에 반성문을 썼다고 (그나마 그것도 장당 몇만원에서 몇십만원 주고 산 반성문인데) 거기서마저 대폭 감형해주는 사람들이 많죠.
그 생각을 하면... 검사나 판사나 변호사나 다 자기네들끼리 생활하다보니,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엉뚱하게 인심을 쓰는 그런 환경에서 배운 습관이 나온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더라도 한국이 겪은 과거는 자기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어야 그런 발언을 그렇게 자신있게 할 수 있겠죠.)
심지어 이후 변명도 말도 안 되고 바로 들통나고 말았습니다.
한쪽은 나는 그럴 수 있지만 너는 그러면 안 된다는 내로남불로 버티는게 특기이고, 다른 한쪽은 잘못 들었다고 언론과 국민을 탓하는게 특기고.
일본의 망언도 문제지만, 일본 극우정치인 보다 더 일본을 비호하는 모습은 더 문제죠. 일본에게 무슨 큰 약점을 잡히지 않은 이상 할 수 없는 말들을 연달아 하고 있으니까요.
***
혹자는 제 글들을 보며, 일본 애니와 영화를 좋아하며 반일 코스프레한다고 비난을 하는데, 저는 일본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반일주의자도 아닙니다.
일본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을 반성은 커녕 인정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리워하고 되풀이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겁니다.
어떻든 간에 일본 극우 세력이나, 한국인의 탈을 쓰고 있지만 뼈속까지 친일을 넘어 숭일인 사람들은 싫어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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