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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202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3. 9. 27. 18:41728x90
크리에이터 (2023)
The Creator
영화 아바타(Avatar, 2009)가 외계 행성을 다룬 SF 영화이면서 서양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원주민들을 학살한 것을 떠올리게 했다면, 영화 크리에이터(The Creator, 2023)는 AI를 다룬 SF 영화이면서 서양인들의 아시아 침략을 떠올리게 합니다.
제작은 20세기 스튜디오가 20% 지분을 들고 있는 리젠시 엔터프라이즈이고 배급은 20세기 스튜디오입니다. 20세기 스튜디오는 월트 디즈니의 자회사이죠.
월트 디즈니는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 2023)에서 인어공주를 흑인으로 표현해 무리한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아니냐는 논쟁에 서기도 했습니다.
인어공주가 흑인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인데, 원작이랑 맞지 않아서였습니다.
필요하지 않은데 흑인으로 바꾸면서 작품에 대한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무리한 설정이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가 PC에 진심이라면 유명한 원작으로 흥행이 어느 정도 보장된 작품에서 주인공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어야 했다는 거죠.
월트 디즈니 작품의 PC 논란은 인어공주에서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고 계속 이어져 왔었죠. 크리에이터 역시 PC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인기 원작에서 주인공만 바꾼 인어공주와 달리 크리에이터에서는 작품 자체와 맞물려 있습니다.
영화 속 서구 세상에서 보는 AI는 인류를 몰살시킬 위험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관객들의 눈에 비치는 AI는 무서운 존재도, 막강한 존재도 아닙니다. 그냥 박해받는 또다른 존재입니다.
로봇이나 시뮬런트는 하나의 인종이나 민족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뮬런트를 사랑하는 인간은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 같기도 하죠.
다양한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AI로 풀어낸 듯한 영화였습니다.728x90'눈 가는 대로 > [영화]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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