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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리야 라쉬코프스키X송지원 <쇼팽&멘델스존>
    귀 가는 대로/[음악]클래식 2024. 4. 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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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리야 라쉬코프스키X송지원 <쇼팽&멘델스존>
    Ilya Rashkovskiy X Song Ji Won <Chopin&Mendelssohn>

    지휘│최영선
    협연│일리야 라쉬코프스키(피아노), 송지원(바이올린)
    연주│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이번 연주는 멘델스존과 쇼팽이었습니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f단조 Op.21를 차례로 연주한 후, 인터미션이 있고, 마지막으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단조 Op.11를 연주합니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송지원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노 협주곡은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니스트의 협연으로 연주됩니다.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작품64번(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e minor, Op.64)

    천재 작곡가라는 말을 듣는 독일의 멘델스존은 아름답고 밝은 음색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브람스의 곡과 함께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고 불릴 만큼 유명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품은 총 3악장, 약 30분 정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첫 악장의 도입부부터 독주 바이올린이 연주되는 것은 일반적 바이올린 협주곡과 다른 구성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첫부분부터 등장하는 바이올린 독주가 인상적입니다.

    오케스트라에도 바이올린이 들어가 있지만,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의 협주가 잘 어우러집니다.

    제 2악장과 3악장으로 이어지며, 감미롭고 아름다운 선율이 계속되는데, 중간중간 오케스트라의 장중함이 잘 조화를 이루며, 특히 마지막에서는 화려하고 강렬하게 마무리 합니다.

    바이올린 협주곡을 공연장에서 들은 것은 처음인데, 관현악이나 피아노 협주곡과는 또다른 느낌이 듭니다.

    4월에 좋은 곡이라는 설명은 어디에서도 못보기는 했지만,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협연해서 만들어낸 감미로움은 봄의 향기 같고, 웅장함은 소나기 같습니다. 곡 자체도 워낙 좋은 곡이지만, 송지원 바이올리니스트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조화가 더욱 그렇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제2번 f단조 작품21번(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2 in f minor, Op.21)

    맨델스존도 좋지만, 이번 연주에서 더 관심을 가졌던 것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이었습니다.

    인터미션 전에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피아노 협주곡으로 이어지다 보니 관객들이 보는 동안 피아노가 무대 위로 등장을 하게 되죠.

    그렇다고 피아노의 등장 자체가 퍼포먼스는 아니었고, 시선을 끌지 않으며 조용히 등장하는데, 그럼에도 뭔가 이번 곡은 피아노가 주연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곡은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지만, 출판 순서때문에 2번이 되었지, 곡이 완성된 것은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보다 앞선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콘스탄티아 그라도코프스카에 대한 첫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고, 심지어 같은 사람조차도 시간에 따라 그 가치를 다르게 생각하게 되는게 사랑이죠. 하지만, 첫사랑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풋풋하고, 순수하며, 아름답다고 느끼죠.

    그런 첫사랑에 어울리는 매우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화려하게 연주되는 피아노가 돋보이며 관현악이 뒤를 바칩니다. 그렇다고 피아노와 관현악의 조화가 무너진 것은 아니죠. 그 속에서 때로는 상쾌하고, 때로는 로맨틱하게 진행됩니다. 첫사랑이 담고 있는 봄의 상큼함도 느껴지는 듯 하죠.

    귀도 즐겁지만, 건반 위를 뛰어다니는 듯한 일리야의 현란한 손놀림도 눈길을 끕니다.

    세 곡 모두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가장 좋았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단조 Op.11(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1 in e minor, Op.11)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악장으로 시작하는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제2악장으로 들어서며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쇼팽이 봄 달빛이 으스름한 밤의 명상이라고 썼다고 하는데, 그만큼 봄 밤에 잘 어울리는 음악입니다.

    밝게 전개되면서도 자유분방하며, 피아니스트의 기교가 필요한 곡 같았습니다.

    최영선 지휘자의 지휘는 관현악을 지휘할 때와 협주를 지휘할 때 차이를 보여줍니다. 물론 어떤 분위기의 곡이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기도 하겠죠.

    관현악만 있는 신나는 작품을 지휘할 때 최영선 지휘자는 주인공이 되어 온몸으로 음악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협주곡일 경우 바이올리니스나 피아니스트가 돋보일 수 있게 절제된 지휘를 한다고나 할까.

    좋은 곡과 뛰어난 연주자, 그리고 연주자와 조화를 이루는 오케스트라. 그 모든 건을 잘 이끌어가는 지휘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최영선 #일리야라쉬코프스키 #송지원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초대권(도서)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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