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완벽한 교차점
캐서린 번하드 展
Katherine Bernhardt : Some of All My Work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의 거장 캐서린 번하드의 전시회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캐서린 번하드 展
Katherine Bernhardt : Some of All My Work
전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열리는 캐서린 번하드의 회고전으로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인 데이비드 즈워너와 협업한 전시입니다.
기간: 2025-06-06(금) ~ 2025-09-28(일)
시간: 10:00 ~ 19:00
※ 입장마감시간: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한가람미술관 제5전시실, 제6전시실
입장연령: 전체관람
가격: 일반(20세 이상) 22,000원 / 청소년(14-19세) 17,000원 / 어린이(36개월 이상-13세) 15,000원
주최: 주식회사유엔씨갤러리
주관: 주식회사유엔씨갤러리
후원: 네이버, 널위한문화예술
협찬: 산업은행, 렉서스, 노루페인트, ELUV
문의: 02-733-2798
전시회에 들어가기 전부터 캐서린 번하드의 색채라고 할 수 있는 핑크 핑크함이 느껴지네요.
섹션 1
슈퍼모델
첫 번째 섹션에서는 캐서린 번하드의 초기 작품인 슈퍼모델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빠져있던 패션 잡지 속 슈퍼모델을 자신이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린 작품들이죠.
현대미술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개념미술과 달리 '개념이 없는(?)' 그녀의 작품들은 초기 작품부터 그래왔죠.
설명을 해야 할 개념이 필요없이 그냥 자신이 좋아하고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립니다.
스와치
같은 패션 관련 소재이지만, 슈퍼모델이라는 인물에서 스와치라는 사물로 그리는 대상이 바뀌게 됩니다.
스와치 시리즈 역시 어떤 심오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10대 때 스와치에 매료되어 4~5개의 스와치를 차고 다니던 번하드의 개인적 취향과 관련되어 있었죠.
모로코
번하드는 10대 때 교환학생으로 갔던 모로코에서 감동을 받습니다.
다시 찾아간 모로코의 전통 카펫인 베르베르에 매료되죠.
패턴과 배열 중심의 작품들을 그립니다.
섹션 2
푸에르토리코
번하드는 카리브 해에 위치한 열대 섬 푸에르토리코에 장기간 머물면서 열대의 뜨거운 감각과 눈부신 색채를 몸으로 체험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래퍼도 그리고, 열대 과일들도 그렸죠.
열대과일이나 담배를 그리면서는 패턴을 이용한 작품들을 그리죠.
열대과일 중 수박에서 그녀의 색이라고 할 수 있는 핑크 빛이 강조되기도 합니다.
섹션 3
피자, 나이키, 화장지
번하드는 나이키, 하인즈 마요첩, 피자, 담배, 노트북 등 일상에서 접하는 것들을 캔버스 위에 올려놓죠.
버섯 모양이 자주 등장하는데, 버섯 자체라기 보다는 크록스에 장식품으로 다는 버섯 모양의 지비츠(Jibbitz)라고 하네요.
그런 것들이 원래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념미술처럼 새로운 개념을 부여하여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그 순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자신의 시각 언어를 표현할 뿐이죠.
섹션 4
섹션 3에서 등장한 일상적인 소재 외에 섹션 4에서는 대중문화 속 캐릭터를 가져온 작품들이 나옵니다.
바트 심슨, 가필드, 포켓몬 등 대중문화 캐릭터들도 번하드 스타일로 재창조되죠.
피식 웃게 만드는 작품들은 다른 상징성이나 비유가 없이 그 자체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번하드도 작품들을 보며 세상의 끔찍한 일들을 잠시라도 잊게 하고 싶다고 하죠.
섹션 5
섹션 5는 작품이 아닌 작품이 탄생되는 공간에 초점을 맞춥니다.
실제 작품을 제작하는 번하드의 작업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 나오죠.
그리고, 번하드가 주로 영감을 떠올린다는 샤워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도 있습니다.
번하드의 E.T. 와 핑크팬더
번하드의 E.T. 와 핑크팬더는 그녀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고정적인 캐릭터인 동시에 자전적 캐릭터라고 합니다.
E.T.
번하드와 E.T.는 외딴 교외에서 자라며, 그 장소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하죠.
핑크팬더
가장 유명한 작품 시리즈가 핑크팬더 아닐까 싶네요.
번하드가 영감을 떠올리는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는 핑크팬더는 번하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기도 하죠.
동시에 핑크팬더는 번하드의 감각이자 색채인 핑크 그 자체를 나타내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나오며
이번 전시는 캐서린 번하드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묶어서 그녀 작품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렇게 보니 캐서린 번하드의 작품세계가 더 잘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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