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쟁 시대 손자와 만나다

경영전쟁 시대 손자와 만나다

21세기 손자병법 경영학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저자가 인용하는 것은 비단 손자병법만이 아니다. 동양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고전에서 풍부한 인용을 하며 경영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경영이지 손자병법이 아니기에, 손자병법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아서 좋은 면이 있다. 하지만, 손자병법 자체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같은 꿈을 꾸게 하라
능력을 계발하라
미래를 대비하라
이성으로 판단하라
설득하고 협상하라
시스템으로 승부하라
인재를 육성하라
정보를 활용하라
혁신으로 경영하라
싸우지 않고 승리하라

이처럼 내용은 새로울 게 없다면 없을 수 있다. 또한 읽다보면 때로는 당연한 말이고, 때로는 억지로 붙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경영이나 자기계발서의 대부분이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정리해 다시 알려준다.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도 대부분은 아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만큼 알면서도 못지키기 때문이리라.

내용이 새롭지는 않더라도, 저자의 전공분야를 살려 잘 풀어 나가고 있다. 고전에 관심이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