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번에 눈길을 잡힐 만한 제목.

저성장과 저출산 시대. 인구감소로 이어지며 과거와 같은 부동산 호황은 없을 거라는 전망 속에 한번쯤은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마지막 부분에 투자대안으로 여러가지 금융상품을 언급해 놓기도 했다.

금융시장이 발달하기 전 세대에게 있어서 부동산 선호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다른 투자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을 구입하고, 만기에 부동산을 처분하여 노후에 대비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였다.

거기에는 내집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깔려있었다. 내집이 아니기에 수시로 이사를 다녀야만 했던 경험이 있다면, 내집을 포기하라는 말에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동산에 대한 선호와 투기가 만들어졌고, 급격한 성장과 더불어 양산된 부동산 부자들 역시 여기에 한 몫을 더했다.

그러나 상황은 바뀌고 있다. 노후에 대비할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나와있고, 인구감소로 인해 부동산 수요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호하는 지역과 비선호 지역 간 차이는 더욱 심해지겠지만, 기본적으로 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면을 고려할 경우 저자가 주장하는 폭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커다란 그림에서 부동산의 한계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근거가 약하고, 마지막에 언급한 금융상품들이 부동산 보다 더 좋은 투자안이 아닐 수도 있음을 간과한 면이 있다.

한번쯤 읽어볼만 하지만, 읽는 것을 추천하냐고 하면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용에 공감하든 아니든 좀더 객관적인 뒷받침이 있었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