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다세포 소녀 (Dasepo Naughty Girl, 2006)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6. 12. 31. 15:46
    728x90

    다세포 소녀 (Dasepo Naughty Girl, 2006)
     
     
    직장 사람들과 이 영화를 봤다면 사람들은 벤처기업이나 최소한 범상치 않은(?) 직장에 다니냐고 생각을 한다. 그 정도로 영화는 평범하지 않은 영화이다. 엽기적이란 말이 어울리는...
     
    영화를 보고 나서 극장을 나서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알 수 없는 오묘한 표정들.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정말 대단한 영화라는 평과 이만큼 뛰쳐나가고 싶었던 영화는 없었다는 평.
     
    비평가들의 평은 전반적으로 일반관객들의 평보다 좋은 편이었다.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없지만. 혹자는 비평가들은 원래 이해할 수 없는 영화에 대해서는 점수가 후하니까 당연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정사>, <순애보>, <스캔들-조선시대남녀상열지사>등 전작들에 힘입은 이재용 감독의 파워일 수도 있다.
     
    영화는 엽기적이고, 유치하며, 흐름마저 수시로 끊긴다. 동시에 줄거리는 뻔하다. 그러기에 쏟아진 혹평들이 이해가 간다.
     
    그러나 B급 영화에 대한 감독의 시도라는 시각이라면 평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명품과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속성까지 올라가면 지나친 비약일 수 있지만... B급 영화가 뿌리내리기 힘든 근저에는 유치함을 싫어하는 민족적 본성이 깔려있을 수도 있다. 좋고 나쁨을 떠나. 아니면 단지 소수가 즐기는 B급 영화에게 한국은 인구가 적어 시장자체가 형성되기 힘든 걸 수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들이 있겠지만 영화는 이런 것들을 뛰어넘으려는 다양화의 시도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결국 받아들여질 수 없는 시장이었지만.
     
    영화는 현실의 금기에 대한 발칙한 상상을 주어진 테두리 안에서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

    어느날 우연히 방문한 일본 애니 위주로 운영하면서 아시아의 영화와 TV시리즈까지 다루고 있는 해외의 모 사이트. 그곳에 한동안 유일하게 올라와 있던 한국영화가 바로 이 영화였다. 정작 한국에서는 흥행에 참패하고, 이런 영화 다시는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728x9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