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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리 맥과이어 (Jerry Maguire, 1996)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1. 1. 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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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리 맥과이어 (Jerry Maguire, 1996)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138분

    등급 : 19세 이상 관람가

    나라 : 미국

    국내개봉일 : 1997/02/01

    감독 : Cameron Crowe

    주연 : Tom Cruise, Renee

    일자 : 2001/01/23

    매체 : OCN

     

    두번째 보며... 영화는 언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극장에서 보았을 때 좋은 영화란 생각이 들어서 다시 보게된 영화는 아니었다. 주위에서는 정말 재미있는 영화라 했지만.... 나는 그저 볼만한 영화라고만 생각했다. 허리우드에는 돈으로 무장한 영화와 자극적인 영화와 의도된 교훈이 보이는 세 부류의 영화가 있고, 제리 맥과이어는 세번째 부류의 전형적인 틀에 박혀 있다고 여겼기에. 그 영화를 보고 한 유일한 평은 아이가 정말 귀여웠다 정도....

     

    따뜻한 영화 한편이 문득 그리워져 보게된 영화. 어차피 줄거리는 예상한 그대로에서 조금도 어긋나지 않기에 한번 보나 두번 보나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또다른 맛이 느껴진다.

     

    사랑

     

    좋은 엄마일지는 모르지만, 순수함 때문에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듯이 보이는 도로시. 그녀는 통해 한 사람이 떠오른다. 애 딸린 이혼녀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그런 도로시의 마음에 마음에 사랑이 싹튼다.

     

    그리고 도로시를 만나며 도로시 보다 아이를 더 좋아하고 도로시와의 관계를 책임감으로 유지해 가려는 맥과이어.

     

    조심하라는 언니의 경고를 무시한 채 감정에 충실하기만 한 도로시와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솔직히 말하라는 로드의 충고를 흘린채 외로움이 싫어 도로시에게 끌려가는 맥과이어는 결혼을 하지만 곧 잘못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둘의 관계는 패밀리맨에서 처럼 가족과 어울려 부딫히며 회복되지는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 정확히 맥과이어에게 있어 부족한 건 가족간의 정일 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남녀간의 사랑이다.

     

    맥과이어는 로드 부부의 사랑을 바라보며 자신이 잊고 있던 걸, 자신에게 필요한 걸 찾아간다. 패밀리맨에서 보다 현실적인 엿보기일지 모른다. 그러고 보면 어쩌면 다른 사람 앞에서 과감한 애정표현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는 건지도....^0^~~~

     

    또한 맥과이어에서 가족이란 패밀리맨에서처럼 일에 정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공존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누군가를 사랑할 준비가 안 되어있는 맥과이어가 도피처로 삼으며  의도적으로 나누지만.... 사랑을 알아가며 다시 일과 가정의 관계 역시 회복된다.

     

    우정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 했다가 덜커덕 밀려나게 된 맥과이어에게 로드는 유일한 고객이자 친구이다.

     

    냉정한 사회.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권력이든 금력이든 실력이든 어떤 형태로든지 힘을 갖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는 왠만한 친구들 보다 더 친한 척 한다. 그러나 그 힘을 잃었을 때 그들은 바로 등을 돌린다.

     

    그것은 미국이기에 그런 것도, 자본주의가 가져온 폐해만도 아니다. 옛날 이야기에도 친구와 관련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잣집 아들인 한 청년이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만 좋아하였다. 하루는 부자가 아들에게 그 중 네가 진정 어려울 때 도와줄 만한 친구가 몇이나 되냐고 하자 청년은 자신있게 모두다 도와줄 것이라 말한다. 그러자 부자는 아들에게 친구들 집을 돌아다니며 억울한 누명을 관가에 쫓기니 숨겨달라 부탁을 해보라 하였다. 청년은 아버지가 시킨대로 친구집을 돌아보았지만 그들 중 아무도 그를 숨겨주려 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에서 처럼 맥과이어도 회사를 나가게 되자 자신과 같이 할 사람이 있냐고 묻지만 모두들 외면할 뿐이다. 그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도로시 외에는...

     

    동료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은 단지 거래일 뿐. 회사에서 쫓겨난 에이전트 보다는 그를 쫓아낸 회사가 더 믿음이 가는 것이다.

     

    인간관계란 사회생활의 윤활유는 되지만 그것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로드가 나타나기 전에는.

     

    말많고, 돈을 밝히고, 지멋대로인 로드지만 그대로 모르는 척 할 수 없는 건 그가 유일한 고객이기 때문이다. 친구로 대하고자 하는 로드와 거리를 두고자 하는 맥과이어. 그게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이는 모습이지만 그런 맥과이어의 모습에서 맥과이어 자신이 만들어온 관계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거래였을 거란 생각을 품게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 맥과이어와 로드의 친밀감은 더해가고 그것이 결국 로드의 인생을 바꾸고, 맥과이어의 사업을 그리고 사랑을 이루는 동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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