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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밀리 맨 (The Family Man, 2000)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1. 1. 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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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밀리 맨 (The Family Man, 2000)

    장르 :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
    상영시간 : 124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나라 : 미국
    국내개봉일 : 2000/11/30
    감독 : Brett Ratner
    주연 : Nicolas Cage, Tea Leoni
    일자 : 2001/01/14
    매체 : 서울 시네마


    찰스 디킨즈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상시키며, 가족을 강조하는 패밀리 맨은 다분히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헐리웃 영화의 또다른 정형이다. 남녀간의 사랑과 약간의 웃음마저 버무려진.... 추운 겨울, 다만 따뜻한 기분에 젖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허함을 채워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여자친구와 공항에서 이별을 하는 잭 캠벨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잭 캠벨. 가족이 없는 그는 성탄절에 관심을 갖지 않는 스크루지와 같은 사람이다. 그러나 스크루지처럼 쓰는데에 인색하지는 않다. 고급스러운 것을 추구하고, 돈이면 모든 것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업가적 기질로 뭉쳐진 사람이다.

    스크루지와 차이를 보이는 그런 면은 한 편의점에서 캐쉬를 만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캐쉬. 그냥 이상한 놈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흥미로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아닐 수도 있지만... 캐쉬는 천사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그 천사는 흔히들 생각하듯이 하얗고 신성한 그런 모습이 아니라 아주 인간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역시 새로운 것은 아니다. 같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천사의 인간적인 모습은 시티 어브 엔젤이나 다른 영화에서도 이미 나왔었고, 더 올라가서 하느님이 인간을 당신의 모습으로 창조하셨는지, 아니면 인간들이 하느님을 자신들의 모습으로 창조하였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신과 천사들은 점점 인간화 되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인간들의 생활 속에서 당첨된 복권을 확인도 하지 않고 그려넣은 것이라고 하는 불신하는, 1달러를 내었는데도 10달러를 받은 걸로 착각한 양 거스름돈을 돌려주자 그대로 챙기는 속이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 함께한다. 그러며 그저 그들을 바라볼 뿐이다.

    그러나 복권을 가져간 흑인을 불신하는 모습에서는 또다른 모습이 보인다. 소매업으로 성공한 동양인들이 흑인이 가져간 것이면 확인도 않고 불신하는 듯한 뉘앙스가 보인다. 그리고 예전에 있었던 LA폭동을 생각나게 한다. 어쩌면 미국에서, 최소한 스크린 안에서는, 백인들의 공적은 흑인에서 동양인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시 영화로 돌아오면... 자본주의 사회. 자본주의사회에서 돈과 거래는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잭의 경우도 그렇다. 화가 치밀어 총을 뽑아들고 있는 흑인과의 거래. 그것은 구걸이나 동정이 아니기에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그리고 그로 인해 그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된다. 바로 영화의 주제로 이어지는.
     
    자신이 택하지 않았던 또 다른 삶.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던 그였지만 그는 점차 자신에게 없던 것을 찾아간다. 그리고 예상과 벗어나지 않는 전개와 결말.
     
    그러기에 패밀리 맨에는 훈훈함이 그 전부이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은 영화가 후반부로 가며 더욱 짙어진다.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이 같이 할 수 없는 것 같이 강조하다가 뒤로 갈수록 늘어지는 영화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맛을 잃어가며, 좀더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준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고려해도 패밀리 맨은 전반적으로 그다지 나쁘지 않은 영화이다. 어차피 영화란 따지기 보다는 느낌으로 보는 것이니까... 그냥 좀더 괜찮은 영화일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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