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때 그 원인은 하드웨어일 수도, 소프트웨어일 수도, 사용자일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을 고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하드웨어를 고치거나 바꿔야할지, 소프트웨어나 앱을 삭제하고 다시 깔아야할지, 아니면 사람을 새로 뽑거나 기존 직원을 교육시켜야할지는 그 다음에 생각할 문제죠.
아무리 급해도 원인을 파악해야지, 일단 바꾸고 보는 건 오히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게 만듭니다.
그건 조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죠. 조직에 문제가 있으면 정확한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임회피와 남탓 문화를 벗어나야 합니다. 남을 탓하고 자신의 책임은 피하려는 문화가 만연하면 어느새 문제의 본질을 뒷전으로 가서 원인을 찾기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혹자는 책임경영을 이야기하며 자신은 아닌 다른 사람만 책임지기를 바라지만, 책임경영은 남탓 경영이 아닙니다.
로벨리아(Lobelia erinus)의 꽃말 중에는 불신, 원망, 위기의 시작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탓하는 불신과 원망. 이것은 위기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Image: Lobelia erinus
Date: 12 May 2009
Author: Patafisik
Source: Wikimedia Commons in the public domain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Lobelia_erinus_(ptfsk).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