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일을 하는 방법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2008년 아이언맨(Iron Man, 2019)으로 시작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22번째 작품. 첫 작품인 로버트 존 다우니 주니어(Robert John Downey Jr., 1965~)가 이번 편을 끝으로 어벤져스 시리즈를 떠난다고 알려져 있죠.
영화의 부제는 엔드게임. 공교롭게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 2018)에서 번역 오류로 논란을 일으켰던 그 단어입니다.
영화 제작자들은 스포일러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미 이곳저곳에 스포일러가 보입니다. 거짓 스포일러도 함께. 여기서는 영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영화는 전편에서 타노스가 우주 생명체의 반을 없앤 이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타노스가 생각했던 그런 세상이 아니죠. 인구과잉으로 우주가 멸망하기 전에 생명체의 반을 없애겠다. 그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이런 타노스는 목적이 좋고, 추진력까지 있었지만, 수단과 방법이 잘못되었고, 결과에 대한 예측도 틀렸습니다. 미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기에 모르는 것이 잘못된게 아니라 불확실성에 대해 너무 극단적인 배팅을 하였고, 세상을 뒤집어 놓고 자신은 은퇴해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입니다.
타노스는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비슷한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특히 성격이 급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나무랄데 없는 거창한 목적을 갖고 있고, 그것을 향햔 업무 추진력이 있다고 해서 결과가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수단과 과정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현실은 영화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영화에서 처럼 시간여행을 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도 없습니다.
빠르고 정확하면 가장 좋겠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때로는 일단 저지르는 것 보다 신중한게 더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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