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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래스 vs 엑스맨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5. 2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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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래스 vs 엑스맨 (스포有)

    스포일러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내용은 아니나, 그들은 수퍼파워를 지닌 것일까, 단순한 과대망상 정신병 환자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던지는 것이 영화 글래스의 홍보 포인트 중 하나였기에 이하 내용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글래스(Glass, 2019)는 수퍼파워가 존재하지만 모르는 사람들. 수퍼파워를 지닌 사람들의 수퍼파워를 각성시키려는 글래스와 사회안정을 이유로 그들의 능력을 스스로 불신하게 만드려는 조직 간의 이야기입니다.

    엑스멘(X-Men) 3편인 엑스맨: 최후의 전쟁(X-Men: The Last Stand, 2006)에서 돌연변이들(Mutants)을 큐어(Cure)라는 약물로 치료하려고 했다면, 글래스에서는 심리적으로 치료를 하려고 하죠. 둘 다 치료라고 할 수는 없지만.

    스케일이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다르지만 엑스멘이나 글래스 둘다 (수퍼파워까지는 아니더라도) 특출나게 뛰어난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우러러보면서도 동시에 그들을 시기하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복잡한 내면이 투영되어서 나타난 영화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두려움은 엑스멘이나 글래스에서 처럼 두려움 자체로 나타나기도 하고, 캡틴아메리카: 시빌워(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에서 처럼 관리나 통제를 하려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죠.

    이러한 두려움은 수퍼히어로에게 스스로의 책임을 중시해서 스파이더맨과 같이 이웃을 지키는 책임부터 지구를 지키는 수퍼맨이나 우주의 여러 행성을 지키는 캡틴마블처럼 무거운 책임까지 능력에 걸맞는 책임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배트맨이나 아이언맨처럼 책임을 동반하는 수퍼파워의 원천은 돈이 되기도 하죠. 영화 속에서 처럼 무력으로 대응하는 것을 바라는 건 아니더라도 사회적 책임과 관련 부자들에 대한 바램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더 보이는 가진 자의 책임에 대한 바램이 실망으로 이어지는 현실적 상황에 대한 투영아닐까요?

    부의 상속을 넘어 영화 레플리카(Replicas, 2018)의 마지막 장면에서 암시하듯 복제를 통한 부의 유지가 가능한 세상이 다가오는 속에서 부가 지닌 힘과 두려움, 그리고 사회적 책임은 점점 중요해질 겁니다.

    힘은 있되 그러한 책임을 못느끼는 존재는 어쩌면 더 보이(Brightburn, 2019)의 브랜든(Jackson A. Dunn as Brandon Breyer / Brightburn)이나 크로니클(Chronicle, 2012)의 앤드류(Dane DeHaan as Andrew Detmer) 같은 존재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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