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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퍼히어로의 은퇴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5. 2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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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퍼히어로의 은퇴 (스포有)

    이제는 대부분 결말을 아는 영화들일테니 스포일러라고 할 것까지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까요?

    수퍼히어로의 은퇴 후 모습을 다루었던 영화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 2004). 인크레더블에서 주인공 가족들은 새로운 악당의 등장으로 다시 결합하죠. 직접적이면서 동시에 실질적인 은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DC의 인기 히어로 배트맨(Batman)을 실사 영화에서 극찬받게 한 다크나이트 시리즈. 시리즈 마지막편이라고 할 수 있는 다크나이트 라이즈(The Dark Knight Rises, 2012). 자신을 희생하는 배트맨(Christian Bale as Bruce Wayne / Batman:). 라이즈가 아니라 추락 아니냐는 사람도 있었고 배트맨의 최후였다는 사람도 있지만, 고장난 자동비행장치를 어느새 고쳐놓았다는 대사에서 최후라기 보다는 그 뒤로 은퇴한 배트맨이 느껴집니다. 혼자 짊어지기에 너무도 무거워진 짐.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언급했던 건 한 명의 영웅이 할 수 있는 일 보다 더 큰 건 그 한 명이 움직이는 대중의 힘이란 것이죠.

    마블의 울버린(Hugh Jackman as Logan / Wolverine)을 주연으로 한 영화 로건(Logan, 2017)은 나이들고 병에 걸린 수퍼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뇌가 수퍼파워의 원천인 자비에 교수(Patrick Stewart as Charles Xavier)는 치매에 걸리고, 때로는 불사의 몸을 저주로 여기기까지 했던 울버린, 로건은 쇠약해진 모습. 시작부터 충격적이었던 영화는 비현실적인 수퍼히어로 영화를 통해 인간이 나이들어가는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다크나이트의 배트맨이 비자발적일지는 몰라도 스스로 선택한 은퇴였다면, 로건에서는 시간이 가며 겪게되는 어쩔 수 없는 모습이죠.

    어벤저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2019)
    . 이곳에서도 기존 멤버들의 은퇴가 나옵니다. 은퇴와 복귀, 그리고 은퇴를 반복하는 호크아이(Jeremy Renner as Clint Barton / Hawkeye). 은퇴와 복귀, 그리고 운명을 다하는 아이언맨(Robert Downey Jr. as Tony Stark / Iron Man). 모든 것을 마무리졌다고 생각하여 은퇴를 하는 캡틴아메리카(Chris Evans as Steve Rogers / Captain America). 가정을 꾸리려면 은퇴를 해야하고, 은퇴를 해서도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 자유롭기 힘든 그들의 모습.

    자유롭기 힘든 건 배트맨과 로건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배트맨은 아예 가정을 꾸리지 못했지만, 울버린(X-Men Origins: Wolverine, 2009)에서 여자친구인 카일라(Lynn Collins as Kayla Silverfox)와 사랑에 빠졌던 로건은 이후 우여곡절을 겪다가 치매 걸린 자비에 교수를 돌보며 지내고 있었죠. 심지어 저스티스리그(Justice League, 2017)의 슈퍼맨(Henry Cavill as Kal-El / Clark Kent / Superman)은 죽었는데도 다시 불려내어집니다.

    그들이 보유한 능력에 따른 책임이라고 하기에는 과중해 보이기도 합니다. 현실 속 능력자들(?) 중에는 책임을 안 자려는 자들이 많긴 하지만... 어쩌면 사람들이 그 책임을 과도하게 기대하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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