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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3. 9. 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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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 Market

    2003.09.19


    □ SK그룹과 LG카드의 공통점

    SK그룹과 LG카드는 SKG 사태이후 채권의 유동성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현재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더구나 그러면서도 시장을 대하는 태도는 아주 고압적이기까지 합니다.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우리회사는 무조건 좋다거나 심지어는 자기네 채권을 사지 않는걸 어리석다고 하기까지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시장으로부터 스스로를 소외시키는데 한몫을 다하고 있다고 보이기까지 합니다.

    혹자는 이를 삼성은 끊임없이 훈련을 시켜 자만감이 아닌 자신감이 넘치는 인재로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SK나 LG는 자신감이 아닌 자만감이 넘치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면 SK와 LG카드는 이번 유동성 위기에서 무엇을 배웠나?

    아쉽지만 시장은 둘다 배운게 거의 없어보인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대한 예방, 위기시 위기관리능력이 중요한건 말할 것도 없지만 위기로 인해 배우는 것 역시 중요한데 이점이 부족해보입니다.


    □ CP문제

    얼마전 머니투데이에 CP문제가 언급되었습니다. 머투에서는 CP펀드까지 언급했지만 이는 기자가 의욕에 넘쳐 잘못 쓴 부분이라고 합니다. CP펀드는 대부분 사모매칭펀드여서 문제가 될 것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문제가 되는 건 CP자체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엄청난 양의 CP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진 SK그룹이라고 합니다. SK의 CP가 금융시장에 또한번 불어닥칠 태풍의 눈이 될지 잘 넘어갈지 만기가 집중한 10월이 고비일 겁니다.


    □ A보다 BBB가 좋은 이유

    Flight to Quality 현상의 심화로 스프레드만 봐도 A급이상은 과도하게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된 반면, BBB급은 과도하게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어 있습니다. 투신사는 BBB급을 담고 싶어도 고객이 심하게 반발, 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 심화되고 있답니다.

    가격적으로도 BBB급이 매력이 있어보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회사의 내용일 겁니다. 물론 A급보다 BBB급이 더 우량하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문제가 발생되는 상당수의 기업이 A급이었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최근 신용스프레드 확대 현상은 BBB급에서는 투자자 우위, A급이상에서는 발행자 우위로 시장구조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BBB급 회사들은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례없이 투명하게 가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A급이상의 재무구조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하나는 신용등급 세일이라고 할정도로 등급의 과도한 상향조정이 A급이상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습니다. 이는 A급이상에서 크레딧베팅을 부추키고 있어 거품을 만들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 SKC

    SKC는 현재 계속 보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괜찮은 회사로 보여집니다. 다른 SK계열사와 달리 이번 위기로 교훈을 얻었다는 인상을 줍니다. 애널리스트들의 기업방문에 성실히 응대하고, 과도한 단기차입금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목표수준을 설정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하고, 그러한 약속도 그냥 하는 말이라기 보다 사실상 장기조달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입장을 인정하며, 어떻게든 이번 위기를 넘기게 되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10월 SK그룹의 위기만 넘어서면 SKC에 대한 위험은 많이 낮아져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 재고+매출채권+매입채무의 동반 증가가 수상한 면이 남아있습니다. 이는 SK텔레텍과 관련된 부분으로 SK텔레텍과 같이 봐야할 것 같습니다. 


    □ LG카드

    가장 골치 아픈 존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매번 이야기 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엘지카드의 자세입니다. SKG사태 이후 시장의 이슈는 투명성과 유동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동성에 의심을 받고 있는 엘지카드가 투명성까지 없으니 시장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연히 자전이나 개인에 파는 것 외에는 카드채 유통이 안되고 있습니다. 

    소규모 IR과 자료제공이 회사입장에서는 귀찮은 일이긴 할겁니다. 그러나 시장을 엘지카드쪽으로 끌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고, 그러는 중에 임직원들의 자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 모카드사의 임원이 모투신사에 아쉬운 소리하러 갔다가 싸운 일은 업계에서는 유명한 일화입니다. 이러한 자세가 유지되는 한 어려움은 가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엘지카드가 조금은 목에 힘을 빼고 시장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위기 모면이 어렵기만 한 일은 아닐 겁니다. 등지려는 엘지카드를 보면, 엘지카드에 우호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 하나로통신

    부채보다 증가위주로 자금을 조달해 온 하나로통신은 최근 영업도 안착하는데 성공하여 채권쪽에서는 괜찮은 투자안이 되었답니다. 부채가 2조1천억 정도인데 법정관리 가서 대충 정리한다 쳐도 망과 가입자등을 고려시 보수적으로 잡아도 2조이상이어서  Recovery ratio도 훌륭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단, KT의 눈치를 지속적으로 봐야하는 상황이어서 KT에 무리한 도전 여부나 LG가 하나로에 미치는 영향등 하나로통신이 통제할 수 없는 위험이 있어서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 한화

    한화의 비자금 적발은 도둑질한게 아니라 교통법규 위반한 정도 보면 된다고 합니다. 잘한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타격을 줄만한 일도 아니라는 거죠.

    그 근거는 우리나라 모든 기업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한화같은 기업이 비자금에 꼬리를 남겨놓을리 없어 추적이 불가능할거라는 데 있습니다.

    SK그룹 같은 경우는 내부자의 밀고로 검찰이 SK측이 숨겨놓은 비밀장부를 먼저 압수해서 일이 커졌는데, 한화는 그런게 아니기때문이랍니다.


    □ 유통업체

    유통업체에 대해 잘알지 못하면 건드리지 않는게 상책이라고 합니다. 백화점과 거래하는 모든 납품업체는 장부를 두개 가지고 있답니다. 실제 장부와 회계용 장부입니다. 회계용 장부는 백화점의 요청에 따라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왔다갔다 한다고 합니다. 이로인해 백화점은 단기차입금과 매입채무를 조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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