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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C, 카드 그리고 재벌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3. 10. 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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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0.27

    이하는 시중에 도는 소문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도 있겠지만 특정 기업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1) SKC 관련

    SKC는 이번 주 중 5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군요. 대상은 연기금과 보험사로서 이미 수요처 확보는 끝난 상황입니다. 현금보유 목적이지만 SKC Inc의 차환이 안될 경우 매입할 자금이기도 하답니다.

    SKC Inc가 500억 만기에 2~300억 차환을 확보했다고 하니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SK계열사 채권이 안도는 이유는 바로 은행이랍니다. 은행은 회사채 보다 차입금을 선호합니다. 직접 압박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K처럼 특정 그룹에 압박을 가하고 싶을때 은행은 회사채를 사지 않습니다. 그리고 투신돈의 반이 은행돈인 상황에서 투신도 못사게 압력을 넣는 거죠. 그러면 회사채등 직접금융을 통한 조달은 막히게 되고 오로지 자금은 CP나 은행차입금에 의존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전방위로 SK그룹을 효과적으로 몰아넣을 수 있었던 거랍니다.

    SKC의 경우도 이렇게 당한 거고 그룹에 대한 압박을 이제는 풀려고 하는 상황이어서 SKC처럼 펀더멘털이 좋아진 회사는 turn around 채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얼마전 현대오일뱅크에서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주간사였던 모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가 좋은 의견을 썼더니 수요가 많아졌는데.. 문제는 발행가격을 두번 조정하고 달라는 데가 많으니 1,500개에서 2,000개로 발행을 늘리며 1,000개를 주겠다던 모증권사에 돌아가는 건 200개 밖에 안되었다고 합니다.

    이로인해 SKC에 대한 좋은 의견이 발행전이 아니라 직후에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네요.

    2) 카드

    국내 굴지의 대기업계 모카드사는 상장도 안했는데 주식애널리스트들(특히 외국계)에게만 특급 대우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애널들은 그 카드사의 비위 맞추기 위해 애를 쓰고요....

    그들은 카드산업에 대한 비관적 논리를 펴고, 카드사 가격이 폭락할때 다른 카드사를 합병해서 위상을 굳히라고 부추킨답니다. 카드사 임직원과 발언하는 애널리스트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이 들으면 민망할 정도로 부추킨다네요...

    문득 카드문제 초창기에 나왔던 황당한 루머가 떠올려집니다. 은행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카드사가 카드사에 수신기능을 부여받기 위해 카드버블을 키운 후 일부러 터뜨린거라던....

    부추켜서 합병을 하든 합병을 하고 싶은데 애널들을 통해 명분쌓기를 하는거든 어떻든 간에 합병을 통한 대형화를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채권 애널들은 계속 지금은 키울때가 아니라 위험을 관리할때라고 경고하고 있고요.

    합병/인수 논의는 물밑작업이 활발한 듯 합니다. GE캐피탈도 우리카드에만 관심있는게 아니고, 삼성이나 현대차 그룹도 다른 카드사에 관심이 많고... 의지와 상관없이 엘지카드가 사냥감이 되어간다는 말도 있네요. 문제는 가격이니, 가급적 싸게 사려면 될수있는 한 문제를 크게 보이게 하고 생존가능성이 없어 보이게 해야 한다는...

    카드와 관련된 또다른 이야기 중에 삼카가 엘카보다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몇번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카드사 BM은 대동소이했고 고객에 차이가 없습니다. 사실 규모를 빼면 좋고 나쁘고를 구분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삼카가 엘카보다 좋다고 할수 있는 건 삼성은 계열사들이 돈이 많다는 겁니다. 우회하든 직접하든 카드채를 사서 지원해 줄 여력이 많았기에 7월이후 그렇게 금리를 끌어내린 거고 이를 통한 착시효과로 다른 회사들도 투자 유동성 위기를 넘겼다는 겁니다. 

    그러나 엘지는... 통신때문에 돈이 없었죠. 더구나 가장 규모가 큰 만큼 회사채도 가장 많이 발행했는데.. 작년 11월 은행들의 총액대출한도에 회사채도 포함되면서 은행들이 대부분 한도초과로 인해 추가 매입을 못해주었습니다.  결국 수급이 깨지고 엘지는 실제보다 더 나쁘게 보이는 부의 착시효과로 인해 실제 더큰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되었답니다.

    어쨋든 무서운 모그룹입니다. 우리나라가 그 그룹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면 재벌이 은행을 지배하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직접적이든 우회적이든,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수십년간 계속된 집요한 집착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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