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과 책임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 2017)에서는 이웃을 지키는 것을 넘어서 보다 중요한 임무를 맡고 싶어하고, 어벤져스의 정식 일원이 되고 싶어하던 피터 파커(Tom Holland as Peter Parker / Spider-Man).
하지만,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 2019)에서 정작 중요한 임무를 맡기려 하자 커다란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그 모습은 어쩌면 스파이더맨이어서 겪는 모습만은 아닐겁니다.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넘어가게 되는 청소년 시기. 수퍼히어로의 능력이나 그에 따르는 엄청난 임무는 없더라도 많은 청소년들이 겪게 되는 고민일 수 있습니다. 어서 빨리 어른이 되어서 자유롭고 싶은 마음과 어른이 되었을 때 다가오는 책임의 사이에서.
비록 고민을 한다고 시간의 흐름을 멈추거나 거스를 수는 없지만.
그런 의미에서 혹자는 이 영화를 알고보면 피터 파커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장 영화의 측면이 있다고도 말합니다.
그런데 정작, 현실에서는 소위 말하는 높은 자리에 있는 분들 중 책임이라는 게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듯한 분들이나, 자신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하고 파급력이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보이는 건 역설적인 모습입니다.
육체는 성인과 다를 바 없지만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했고, 책임질 능력이 없다며 미성년자로 구분하여 법적인 제약을 두고 있다면, 반대로 성인들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영향력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