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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플라이스 (Splice, 2009)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0. 7. 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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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플라이스 (Splice, 2009)
    스플라이스
    감독 빈센조 나탈리 (2009 / 캐나다,프랑스,미국)
    출연 애드리안 브로디,사라 폴리,델핀 샤네끄,아비게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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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보고 싶어하는 유형의 영화는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 영화가 나쁜 영화라는 것은 아니다.

    스플라이스에 대해 많이 알려져 지금은 어떤 영화인지 대부분 알고 보겠지만, 새로운 생명체와 그 정체성에 대한 영화일 거라고만 생각하고 보았다면 적잖은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영화이다.

    로보캅에서 나타나는 인간이냐 로봇이냐의 정체성, 공각기동대에서 나타나는 영혼과 육신의 혼동, 매트릭스 1편에서 나타났던 어느 것이 현실이고 어느 것이 꿈이냐는 정도로 문제의식을 예상하였었다면 그러한 철학적 고민을 넘어 금기를 다루는 스플라이스는 불편한 영화일 수 밖에 없다.

    영화가 주는 충격은 윤리적 금기를 넘어선 그러한 일들이 나는 아니더라도 누군가에 의해서 자행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안된다는 것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그것이 단지 영화가 아니라 현실에서 누군가에 의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 전혀 짐작을 못하였다면 그 내용을 접하는 관객들이 역겹다고도 느끼는 것도 당연한 일일 수 있으며, 역겹지 않더라도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동시에 또 다른 혹자는 반대로 금기를 넘어서는 대리만족을 얻을 수도 있다. 마치 포르노 영화에서 넘어서 듯. 주 목적이었든 아니었든 그러한 자극적 상황을 영화의 흥행을 위해 사용했다는 점에서는 그런 막장류의 영화와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를 끌어가는 것은 단순히 소재나 특정 장면이 아니다. 한국영화 올드보이도 근친상간이라는 금기를 다루며 불편함을 떠나 예술작품으로 태어났듯이 말이다. 

    불편하고, 개인적으로 그런 불편함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스플라이스는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고 싶어하고, 만들기 위해 진행 중인 현재를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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